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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 新신나치 애호 옷가게 등장 논란

입력 : 2014-04-17 15:26:56 수정 : 2014-04-17 15:2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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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비장 사무실·모스크 인근이라 논란 가열 신나치주의자들이 즐겨 입는다는 독일 옷 브랜드 토르 쉬타이나르가 영국 런던 북부의 주택가 핀칠리에 점포를 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이같이 전하면서 점포 위치가 영국 유대인 랍비장 사무실과 북런던무슬림협회가 있는 모스크 인근이어서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매장 현관에는 신나치주의자들이 선호하는 북유럽 룬 문자가 걸려 있으며, 안에는 권총을 든 남자 그림과 '최후의 생존자' 문구가 있는 티셔츠도 있다.

영국의 유대인 거주지 안전을 위해 1994년 설립된 커뮤니티안전단체(CST)의 대변인은 "이곳은 인종주의와 신나치즘같은 문제가 거의 없었던 다문화 지역"이라고 말하고 "이 점포는 여기서 환영받지 못하며 빨리 떠날수록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졸트 모교로디 사장은 신나치주의자와의 연계를 부인하며 "나는 인종주의자가 아니다. 우리 옷은 평범한 아웃도어 의류인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면서 "나치 같은 문제는 바보같은 옛날 얘기이고 우리 브랜드는 이후에 변화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과거 나치 무장친위대 일부가 쓰던 상징을 로고로 했던 이 브랜드는 유럽의 신나치주의자나 극우주의자, 축구 훌리건이 애용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12년에는 독일에 '브레비크'(Brevik)라는 점포를 열었다 노르웨이의 극우 테러범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Breivik)를 기념하려 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토르 쉬타이나르는 당시 노르웨이 오슬로의 마을 브레비크를 기념하려고 지은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결국 이름을 바꾸었다.

극우 성향의 민족민주당 의원 8명은 같은 해 작센주 의회에 이 브랜드의 티셔츠를 입고 출석했다가 쫓겨나기도 했다.

나치와 관련된 모든 것에 경계 의식이 뚜렷한 독일의 연방의회와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베르더 브레멘 경기장에서는 토르 쉬타이나르 의류 착용이 금지돼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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