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JTBC 손석희, 여객선 사고 인터뷰 사과 "변명 필요치 않다"

입력 : 2014-04-16 21:57:09 수정 : 2014-04-16 21:57:0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JTBC 손석희 보도부 국장이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관련 인터뷰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16일 손석희는 'JTBC 뉴스9' 오프닝에서 "지난 30년 동안 갖가지 재난 보도를 진행하면서 내가 배웠던 것은 재난보도일수록 사실에 기반해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희생자와 피해자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봐야 하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늘 낮 여객 사고 속보를 전해드리는 과정에서 JTBC 앵커가 구조된 여학생에 건넨 질문으로 많은 분들이 노여워하시는 걸로 안다. 어떤 변명도 필요치 않다. 선임자로서 제대로 알려주지 못한 책임이 크다. 깊이 사과드린다"고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또 손석희는 "속보를 진행했던 후배 앵커는 깊이 반성하는 중이며 몸둘 바를 몰라하고 있다"며 "나도 많은 실수를 했고 지금도 더 배워야 하는 사람이다. JTBC는 오늘의 실수를 바탕으로 더 신중하게 보도에 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JTBC는 구조된 안산 단원고등학교 여학생을 인터뷰하면서 "혹시 친구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앵커의 질문을 통해 친구의 사망 사실을 알게 된 여학생은 떨리는 목소리로 "몰랐다"고 답한 뒤 울음을 터트렸다. 

앵커의 부적절한 질문에 대해 시청자의 비난을 쏟아졌고, 이에 JTBC 측은 자사 SNS를 통해 "여객선 침몰사고 속보 중 구조된 학생과의 인터뷰에서 적절치 못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인명사고 보도에서 더욱 신중해야 함에도 그렇지 못했습니다. 인터뷰한 학생과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