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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 초토화 갈색여치 출몰 ‘비상’

입력 : 2014-04-16 19:56:42 수정 : 2014-04-17 01: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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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따뜻해 일주일 일찍 나타나
충북 영동군 긴급방제대책 마련
충북 영동 지역에 갈색여치(사진)가 예년보다 일찍 나타나 농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16일 영동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최근 영동읍 비탄·회동리의 복숭아와 블랙초크밸리 농장에 몸길이 1∼1.5㎝의 갈색여치 유충이 나타나 꽃대와 새순 등을 갉아먹고 있다.

이 지역에는 4월 하순쯤 갈색여치가 나타나곤 했는데, 올해는 따뜻한 기후 탓에 출현시기가 일주일 이상 앞당겨졌다. 갈색여치는 우리나라 중·북부지역 산림 등에 서식하는 ‘토종’ 곤충이다.

그러나 부화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면 갑자기 개체수가 늘어나 과수와 채소 등을 갉아먹는 등 큰 피해를 낸다. 이 지역에는 2006∼2007년 갈색여치가 수천마리씩 떼지어 다니며 20여ha의 농경지를 초토화한 사례가 있다.

군은 갈색여치 창궐에 대비해 1억원의 방제예산을 긴급 편성하고, 이 중 6000만원을 읍·면에 배정했다. 또 군은 살충제와 접착제(끈끈이트랩) 등을 구입해 농가에 지원하고, 필요할 경우 방제상황실도 운영할 계획이다.

영동군 관계자는 “지난겨울 큰 추위가 없었는 데다 봄철 이상고온이 이어지져 갈색여치의 부화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유충이 출현한 농장은 열흘 간격으로 두세 차례 방제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동=김을지 기자 e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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