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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죽 쑤고… 이변 없고… 수도권 위기감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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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4-15 20:10:14 수정 : 2014-04-15 23: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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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경선 3대 특징은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잇단 고전이 그나마 꼽을 수 있는 이변이다. 예상 밖 승부는 없었고 ‘될 만한’ 후보가 당선됐다. 수도권 전패론의 위기감에서 벗어나 “이제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지방선거 D-50인 15일 여당의 후보 경선 풍경이다.

17개 광역단체장 주자 중 본선 티켓을 끊은 원희룡 전 의원(제주)과 김기현(울산), 윤진식 의원(충북), 홍준표 현 경남지사는 친이(친이명박)계 등 비주류다. 승부처인 서울에선 비주류 정몽준 의원이 선두를 달리고, 경기에선 원조 소장파 남경필·정병국 의원이 2파전을 벌이고 있다. 서울, 경기 선거는 여당 후보가 야당 후보와의 가상 대결 지지율에서 박빙 또는 우세를 보여 승산이 있다는 게 당내 평가다.

친박계는 힘겨운 승부를 거듭하고 있다. 사무총장 출신의 친박 핵심 서병수 의원은 여론조사 지지율로는 권철현 전 주일대사와 박빙 혹은 열세다. 인천의 유정복 의원은 ‘박심(박 대통령 의중)’ 효과를 기대했지만 안정적 우세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대부분 가신그룹에 속해 안주한 탓에 자신만의 정치를 하지 못했던 게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시장 경선 ‘빅2’ 후보 간 공방은 확전을 거듭하며 내상을 우려하는 수위까지 치닫고 있다.

정 의원이 전날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병역 기피 의혹을 제기하자 김 전 총리 측은 이날 정 의원의 안보관을 문제 삼았다. 김 전 총리 측 문혜정 대변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정 의원은 2009년 10월6일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북한 핵개발을 ‘김일성·김정일 정권의 나름대로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한다’는 놀라운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의원은 2010년 당 최고위에서도 천안함 사태에 대해 ‘덮어버리고 잊는 게 해결책은 될 수 없을까 생각을 해본다’고 말했다. 두 번째 대선 출마를 선언했던 2012년에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제명안에 반대했다”며 “정 의원의 정체성은 도대체 무엇인가. 천안함과 북핵, 국정원, 이석기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정 의원 측은 공식적인 맞대응을 하지 않았다. “정 의원의 안보관은 확고한데 이런 수준의 문제 제기에 논평할 가치가 없다”는 게 이유다. 김 전 총리의 병역 기피 의혹은 거듭 제기했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정몽준 의원, 이혜훈 전 최고위원(왼쪽부터)이 15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장 이·취임식에서 만나 서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 전 총리와 정 의원 측은 이날 상대 후보의 병역기피 의혹, 안보관을 놓고 공방을 벌이며 확전 양상을 보였다.
연합뉴스
정 의원 측은 이날 논평에서 “2008년 9월 감사원장 청문회에서 갑상선기능항진증의 객관적 증거를 제출하라는 요청에 김 전 총리는 ‘큰형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큰형님은 작고했다. 지금 현재 어떻게 소명할 방법은 없다’며 전남대병원 진단서 얘기는 꺼내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빅2는 이날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장 취임식에 나란히 참석했으나 간단히 악수만 나누며 냉랭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재홍 기자 h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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