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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대기업 대상, 식품원료 찌꺼기를 분뇨차로 운반하다 적발돼 큰 물의

입력 : 2014-04-04 13:54:25 수정 : 2014-04-04 13: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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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굴지의 식품업체인 대상이 분뇨수거 차량으로 식품 원료를 운반하다가 적발돼 큰 충격을 주고 있다.

4일 군산시는 전날 오후 1시께 대상식품 군산공장에서 분뇨수거 차량으로 당밀을 운반하는 현장을 적발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군산시는 '조미료 원료로 쓰이는 고농축 당밀을 분뇨수거 차량을 이용해 옮기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1시 30분께 현장에 도착해 이 같은 사실을 적발했다.

시는 대상측이 고농축인 당밀을 운반하기 위해 흡입력이 강한 분뇨수거 차량을 사용한 보고, 공장 직원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차량은 군산지역 분뇨수거 업체인 W환경 소유 차량이며 W환경은 이날 대상측의 요청으로 당밀을 지하 저장고로 운반하던 중이었다. 

이에 대해 대상측은 "5000t 당밀 탱크 밑바닥에 깔린 당밀찌꺼기(290t)를 폐기처분하기 위해 분뇨수거용 차량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대상측은 "(당밀)찌꺼기의 특성상 점성이 높아 흡입력이 강한 분뇨수거 차량을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공장 관계자는 "(그동안) 해상투기하던 당밀찌꺼기(폐기물)를 유기질 비료의 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지하 저장고에 보관하려 옮기던 중이었다"면서 "해상투기 금지 이후 처음으로 유기질 비료 원료 적절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각종 성분조사를 벌일 목적으로 별도 임시 보관 예정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군산시 관계자는 "식품 원료냐 폐기물(폐기단계 찌꺼기)이냐도 따져야 하지만 폐기물로 분류되지도 않은 식품 원료를 분별없이 분뇨수거 차량을 불러들여 운반한 사실은 식품위생법상 문제가 된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폐기처분할 당밀을 별도의 탱크에 보관하려 했다는 점은 분명히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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