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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 광장과 맞닿은 '강화역사박물관'

관련이슈 아름다운 박물관 기행

입력 : 2014-03-31 13:21:18 수정 : 2014-05-12 12: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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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군 하점면 부근리에 위치한 강화역사박물관은 국내 크고 작은 역사박물관 중에서도 유독 주목을 받고 있다.

선사시대 유물과 모형을 유독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면 남한에서 가장 큰 고인돌이 자리 잡고 있다. 높이 2.6m, 길이 7.1m, 너비 6.5m, 무게 80t에 달한다. 이를 중심으로 고인돌광장이 형성돼 있다. 강화역사박물관은 고인돌광장 내에 지난 2010년 10월 문을 열었다.

모두 125억원이 투입돼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4233㎡ 규모로 조성됐다. 강화 고인돌은 고려산과 별립산 주변인 부근리, 고천리, 오상리 일대에 160여기가 있다. 이곳 고인돌은 탁자 모형 북방식 지석묘 형태의 청동기시대 대표적인 묘제로 2000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역사관에 전시된 선사시대 유물은 다양하다. 전체 전시 유물 3841점 가운데 30%가량이 선사시대 것이다. 선사유물은 강화도를 비롯해 인근 섬인 덕적도, 삼목도, 영종도 등에서 다수 발견되고 있다. 선사시대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주거지 모형이 여러 형태로 재현돼 있다.

이 시대 유물은 반달도끼, 주먹도끼, 돌망치, 주먹찌르개, 청동숟가락, 어망추, 민무늬토기, 빗살무늬토기 등이 주를 이룬다. 다양한 종류의 석검과 돌화살촉도 크기별로 비치돼 있다.

삼국시대 유물은 철제갑옷, 청동초두, 허리띠고리, 마구, 발걸이 등 주로 전쟁과 관련된 것들이 많다. 삼국시대에 강화는 주로 백제에 예속돼 있었다. 유물의 형태가 백제문화와 궤를 같이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고려시대로 넘어가면 유물이 보다 다양해진다.

고려 말 몽골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 수도를 개성에서 강화도로 옮겨 60년간 임시 수도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발견된 철제투구를 비롯해 금동좌불상, 동경(거울), 경문금고(타악기) 등이 전시돼 있다.

인천 강화역사박물관은 소장 유물을 늘리기 위해 연말까지 유물을 기증·기탁받고 있다.

대상 유물은 고고 출토물, 고서적, 고문서, 도자기, 서화류, 민속생활용품, 사진 등이다. 기증 물품은 박물관 소장품으로 등록돼 전시·연구·교육 자료로 쓰일 예정이다. 기증 희망자는 사진을 가지고 박물관에 방문하거나 전화로 의사를 밝히면 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기증자 명패를 만들어 박물관 내 부착하고, 기증 유물의 가치가 뛰어나면 특별전 개최와 도록 발간도 추진한다”며 “강화역사박물관은 유물 3841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70점이 기증·기탁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김현주 기자, 사진=김경호 기자

▶관람안내
개관: 오전 9시~오후 6시
연락처: 032-930-7085
홈페이지: http://museum.ganghwa.go.kr

본 콘텐츠는 <가족을 생각하는 도요타>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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