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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金 “거짓말정치 표로 심판”… 지방선거 첫 시험대

입력 : 2014-03-26 20:36:05 수정 : 2014-03-26 23: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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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공식 출범 야권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26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의 닻을 올렸다.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의 통합선언 후 24일 만이다. 130석 거대 야당의 탄생으로 이번 6·4 지방선거는 새누리당과 일대일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하지만 화학적 결합, 기초선거 무공천 재검토 논란 등 풀어야 할 당면 과제도 산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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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 “거짓말 정치 표로 심판해 달라”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창당대회는 당원·지지자 3000여명과 대의원 254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두 공동대표 입장과 함께 참전용사, 중동 파견 근로자 등 산업화 세력에서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씨 등 민주화 세력까지 아우르는 시민대표들이 단상에 올랐다. 국민의례에 앞서 천안함 46용사의 사진을 상영했고 두 공동대표 옆자리에 이들 희생자를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김, 안 대표는 이 자리에 두 송이의 국화꽃을 놓고 묵념했다. 산업화 시대의 압축성장 성과를 인정하면서 동시에 민주화세력까지 아우르는 통합 정치를 상징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새 정치는 블루오션”이라며 “레드오션, 블랙오션인 여의도 정치에서 벗어나자”고 강조했다. 김 대표도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시작으로 마침내 2017년 정권교체를 향해 다 함께 전진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초선거 무공천 재검토 논란에 대해서도 쐐기를 박았다. 안 대표는 “새누리당은 바보정치를 한다고 우리를 비웃을 수 있지만 우리는 잠시 죽더라도 영원히 사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거짓말 정치에 국민이 반드시 표로 심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양측에서 각각 9명의 최고위원을 구성해 18명의 매머드급 지도부를 구성했다. 민주당은 기존 최고위원을 그대로 유임하기로 했다. 안 의원 측은 김효석, 이계안 공동위원장과 이용경 전 의원 등 9명을 최고위원으로 내정했다.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김한길(왼쪽), 안철수 공동대표가 손을 들어 당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당면 과제는 산적


김, 안 공동대표는 20%대로 떨어진 지지율을 다시 끌어올리는 과제를 떠안았다. 안 대표는 “단기 지지율에 일희일비할 수는 없다”면서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 과정에서 소외됐던 친노(친노무현) 진영과의 화합이 관건이다. 최근 문 의원의 기초선거 무공천 재검토 발언을 놓고 잠복했던 계파 갈등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잔칫날임에도 당 안팎에서는 무공천을 놓고 파열음이 터져나오고 있다. 김민전 경희대 교수는 라디오에서 “새로운 정당이 만들어지고 난 이후에 또다시 계파 문제에 빠진다면 그야말로 야권의 미래는 없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공천에 따른 지방선거 성적표는 향후 당 주도권 경쟁의 흐름을 뒤바꿀 수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통화에서 “무공천으로 선거에 참패할 경우 의원 숫자가 많은 친노 진영에서 (책임론을) 들고 나올 경우 당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갑수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대표는 “박 대통령과 여당 지지도는 정권 초기부터 흔들림이 없는 것에 반해 야당 지지율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며 “야당 입장에서 봤을 때 (계파갈등, 정체성 등) 악재만 잠복시켜놓은 상황에서 선거 전망은 밝지 않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새 정치 콘텐츠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달중·홍주형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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