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불 지피는 日

입력 : 2014-03-11 21:03:41 수정 : 2014-03-11 22:18:0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도쿄전력 원자력감시위원장
“정화 거쳐 방출” 주장 논란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의 고위 관계자가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지상 저장탱크에 저장하는 것보다 오염수를 희석한 뒤 바다로 방출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도쿄전력이 설치한 원자력개혁감시위원회의 데일 클라인 위원장은 10일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가진 외신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방사능) 오염수를 정화한 뒤 ‘통제된 해양 방류’를 하는 쪽이 수천 t의 오염수를 (탱크 안에) 담아놓는 것보다 더 나을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고 말했다. 

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장인 클라인 위원장은 “대량의 오염수를 원전 내 탱크에 그대로 담아두는 것은 지속가능한 방안이 결코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오염수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신뢰의 추락으로 이어진다”며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방류하기 전에 먼저 대중으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9월 정부기구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다나카 슌이치(田中俊一) 위원장도 외신 기자회견에서 방사성 물질 농도를 낮춘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견해를 피력해 논란이 빚어졌다. 이른바 ‘통제된 해양방류’론은 원전 안에서 계속 발생하고 있는 방사능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 등을 통해 62종류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한 뒤 희석해 바다로 방출하자는 방안이다.

반면 오노 아키라(小野明) 후쿠시마 제1원전 소장은 이날 “주요 방사능 물질이 제거된 물을 희석해 바다로 방류할 계획은 아직 없다”며 오염수 해양 방류론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12년 9월 설치된 원자력개혁감시위원회는 외국인 2명과 일본인 4명으로 구성된 도쿄전력 이사회의 자문기구로, 도쿄전력의 개혁작업을 감독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후쿠시마=후쿠시마 제1원전 공동취재단, 김용출 특파원 kimgija@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