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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미쓰비시 등 현존 전범기업… 한국여성 370명 강제노역 동원

입력 : 2014-03-06 19:58:51 수정 : 2014-03-07 03:5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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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6개 기업 명단 확인
일본 3대 재벌로 꼽혔던 미쓰비시, 미쓰이, 스미토모 등 일본 굴지의 기업들이 일제 강점기 우리나라 여성들을 끌고 가 강제로 노동을 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국무총리 산하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는 여성을 강제로 노무에 동원한 기업 중 현존하는 기업은 모두 26개로, 피해자 370명을 강제 동원했다고 6일 밝혔다. 일본 전범기업 작업장과 피해자 수는 이번에 처음 확인됐다.

피해 여성들은 1938년 5월부터 1945년 8월 사이 동원됐으며, 여기에는 일제가 1944년 8월 내린 ‘여자정신근로령’에 따라 동원된 근로정신대도 포함된다. 대부분 피해자들은 당시 10대로, 일본 혹은 국내 방적공장이나 탄광에 끌려갔다.

일본 나가사키항에서 18㎞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하시마섬. 남북 480m, 동서 160m, 면적 6.3ha의 작은 섬으로 지금은 문을 닫은 ‘하시마 탄광’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동원지역별로는 일본에 끌고 간 기업이 19개로 가장 많았고, 국내 5곳, 사할린1곳, 국내와 일본 모두가 1곳이었다. 미쓰비시 계열에는 54명의 여성이 동원된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많은 여성을 동원한 곳은 후지코시강재로, 일본 공장에 114명을 동원했다. 가네가후치공업은 방적공장에 국내와 일본에서 42명을 동원했다. 지금은 화장품으로 유명한 가네보의 전신이다.

위원회는 2005년 2월부터 2008년 6월까지 신고를 받아 여성 노무동원 피해자로 판정했던 1419건을 조사·분석해 검증한 결과 559건에 대해 강제동원된 작업장임을 확인했다.

오현태 기자 sht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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