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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日 ‘일본인 유골 문제 지속 협의’ 합의

입력 : 2014-03-03 18:13:04 수정 : 2014-03-03 22:5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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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회담 19개월 만에 재개
양측 정부간 비공식 접촉도 가져
북한과 일본이 3일 중국 선양(瀋陽)에서 열린 적십자 실무회담을 통해 북한 내에 있는 일본인 유골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북한과 일본 적십자사의 공식 협의는 2012년 8월 베이징에서 열린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북측 대표인 리호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서기장은 이날 북한 내 일본인 유골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적십자사와 협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북·일 쌍방이 일본인 유골 문제 해결을 위해 앞으로 계속 만나는 것이 필요하다는 공동 인식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회담은 쌍방이 이미 합의한 의제대로 우리나라에 있는 일본인 유골 문제를 토의했는데, 의견들이 충분히 제기됐고 많은 문제에 대해 쌍방의 입장과 형편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본 측 다사카 오사무(田坂治) 일본적십자사 국제부장도 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북한 측과의 차기 회담 계획에 대해 “양국 적십자와 정부 관계자를 포함한 형태로 다음에도 하기로 합의했다”고 이를 확인했다.

다사카 부장은 “이번 회담 중에는 북한 내 일본인 유골 매장지 주변에 개발사업이 진행돼 해당 매장지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며 “이 문제를 일본에 돌아가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양측은 이날 적십자회담과 별도로 정부 간 비공식 협의도 가졌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정부 간 비공식 협의에서) 여러 문제에 대해 일본 측의 문제의식을 전달할 수 있었다”고 일본 기자들에게 밝혔다고 지지통신이 전했다.

적십자 회담은 이날 오전 9시30분 선양시 성마오(盛貿)호텔에서 양측 적십자 대표단이 참석하고 오노 게이치(小野啓一) 일본 외무성 동북아과장과 유선일 북한 외무성 일본과장이 배석한 가운데 열렸다.

도쿄=김용출 특파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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