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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성장현 용산구청장

입력 : 2014-03-03 00:15:32 수정 : 2014-03-03 00: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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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종합복지관 증축 등
도시 노령화도 적극 대비”
“용산이 교육도시 기능을 회복해 더욱 살기 좋은 자치구가 되도록 열심히 뛰겠습니다.”

2일 성장현(59·사진) 서울 용산구청장은 “교육 때문에 용산으로 이사오겠다는 주민들이 생겨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용산구가 국제적인 면모와 전통적 가치가 공존하는 만큼 교육도시 기능만 확충되면 발전 가능성이 어느 구보다 크다고 자랑했다.

용산구는 서울성곽, 국립중앙박물관, 새남터순교지, 남이 장군 사당 등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을 보유했다. 이전을 앞둔 미8군 부지 내에도 각종 문화자원이 산재한다. 또 50여개의 각국 대사관이 몰려 있고, 이태원에서는 패션과 음식 등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성 구청장은 이태원의 변화를 주도했다. 2010년 소방도로를 개설하면서 새롭게 탄생한 로데오거리가 대표적인 결과물이다. 지난해 이태원에 ‘세계음식 특화거리’를 조성했고, 지구촌축제에는 행사기간 동안 60만명 이상이 찾았을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 성 구청장은 “용산은 한국적인 멋과 세계적인 다양성이 공존하는 곳”이라며 “이태원의 브랜드를 높이는 것이 용산을 세계의 중심도시로 만드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개발·재건축으로 땅값이 계속 오르자 경제적 부담을 이기지 못한 젊은 부부들이 빠져나가면서 구 인구는 약 25만명으로 줄었다. 이 때문에 대형학원이 줄었고 대학도 이전해 예전의 교육여건을 회복하는 데 행정력을 쏟고 있다. 최근 지역 이슈로 떠오른 화상경마장(장외발매소) 이전에 성 구청장이 적극 나서는 이유이기도 하다. 용산구 화상경마장은 이전에 반대하는 주민과 한국마사회가 대립하는 듯했지만 최근 반대하는 주민과 찬성하는 주민의 갈등으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성 구청장은 “교육환경을 저해하는 화상경마장은 내가 구청장이 아니어도 반대할 사안”이라며 “마사회는 물론 농림수산식품부에도 끈질기게 이전을 요구할 것”이라고 원칙을 분명히 했다.

성 구청장은 가속화하는 도시 노령화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용산노인종합복지관을 증축하고, 청심경로당 이전부지를 매입하는 등 노인층을 위한 정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태원2동과 원효로2동에 국공립어린이집을 확충하고 청년 일자리를 늘리고자 유관기관과의 협력에도 적극적이다. 성 구청장은 “재개발·재건축이 진행 중인 한남동, 후암동, 청파동 등에 소형 아파트를 늘리는 등 젊은 층이 유입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 구청장은 “교육 및 주거 여건을 개선해 국제도시 용산이 장기적인 동력을 갖출 수 있도록 용산구민의 뜻을 모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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