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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술술] 예비 중3, 특목·자사고 준비 어떻게

입력 : 2014-02-23 19:46:02 수정 : 2014-02-23 19: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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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진학 연계성 찾는데 도움될 동아리 적극 활용 필요
내년 고교 입학을 앞둔 예비 중3 학생들은 3월 신학기가 시작되면 본격적인 고입 준비에 들어간다. 외국어고와 국제고 같은 특목고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특히 달라진 전형 방법에 유의해야 한다.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일반고 역량강화 방안’과 올 초 발표된 ‘2015학년도 외국어고·국제고·자사고 입학전형 개선방안’(개선안)을 보면 2014학년도와 달라진 내용이 적잖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전반적으로 내신 비교과 영역과 면접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달라진 고입 전형과 대비책을 진학사 김희동 입시전략연구소장의 도움으로 알아봤다.


◆서울 자사고, 내신 제한 없어지고 면접이 당락을 좌우

개선안에 따르면 교육부는 외국어고와 국제고, 자사고의 자기개발계획서 명칭을 자기소개서로 변경하고, 자기소개서 분량을 1500자 이내로 줄이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자기주도학습 영역(1500자)과 인성영역(800자)으로 항목이 나뉘어 있었지만, 분량이 줄어 부담도 다소 줄었다.

하지만 자기주도학습이나 독서활동 등의 경우 지원 동기나 개인 경험과도 연관되고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본적으로 기재되는 부분이라 면접 시 확인할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줄어든 분량만큼 자신을 돋보이기 위해 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성적 제한 없는 1단계 1.5배수 추첨→2단계 면접’으로 뽑는 자사고는 자기소개서 분량이 1200자로 제한된다.

2015학년도에는 자기소개서의 항목별 기재란에 토익과 토플, 텝스 등 어학인증시험 점수나 교내외 각종 경시대회 입상 실적, 영재교육원 교육 여부 등 스펙 관련 사항을 한 가지라도 기재하면 해당항목 점수를 ‘0점’ 처리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외국어고와 국제고, 자사고 모두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한 2단계 면접에서 최종 합격자가 가려지기 때문에 한 항목이라도 0점 처리되면 사실상 이들 학교의 입학이 불가능하다. 그동안은 감점 기준을 학교 자율에 맡기다 보니 자기소개서 기재 금지사항을 써도 0.1점만 감점하는 곳도 있는 등 효과가 없었다. 자기소개서에 부모의 사회적·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을 적어도 면접 항목 배점의 10% 이상이 감점된다.

특목고의 내신 산출 방법도 변경됐는데, 외국어고와 국제고에 진학하기를 원하는 학생들의 내신 부담 완화를 위해 중학교 2학년 영어내신은 절대평가인 성취평가제(A·B·C·D·E등급)를, 3학년 영어내신은 종전처럼 상대평가인 석차 9등급제를 각각 반영하기로 했다.

2015학년도 외국어고와 국제고, 자율형사립고 입시에서는 내신성적보다는 면접과 자기소개서 등의 비중이 더욱 높아져 비교과 영역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사진은 청심국제고등학교의 수업 장면.
세계일보 자료사진
◆자기소개서 준비 ‘벼락치기는 없다’


자기소개서에 반영될 비교과 영역은 학교생활 전반에 걸쳐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벼락치기로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중학교 1학년이나 2학년이 되는 학생이라면 좀 더 다양한 활동을 경험해보는 것을 추천하겠지만, 본격적인 고입 준비로 시간을 다퉈야 하는 예비 중3은 미리미리 비교과 영역을 전략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요즘 교육의 키워드(주제어)는 꿈과 끼다. 비교과 영역과 면접을 준비하는 학생은 이 부분을 놓쳐서는 안 된다. 꿈을 고민할 때는 ‘무엇이 되고 싶은가’가 아닌 ‘무엇을 하고 싶은가’를 고민하고 결정해야 한다.

예컨대 ‘외교관이 되고 싶다’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독특한 문화 콘텐츠들을 전 세계 공연장에 세우고 싶다. 그 일을 수행하는 데 가장 적합한 직업이 외교관이라 생각한다’처럼 구체적으로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비교과 영역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사항이다.

자기소개서에는 학업계획도 밝히는 것이 좋은데, 입학 희망 학교 홈페이지나 학교 게시판을 통해 연간계획표를 찾아보면 좋다. 연관된 대회나 해당 진로 관련 교육 등의 일정을 확인해 준비하자. 진로·진학 연계성을 찾는 데 도움이 될 동아리나 소모임이 있으면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가입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좋다.

봉사활동은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다. 힘들고 남들이 꺼리는 봉사활동을 해야 인정을 더 받는다고 생각하면서 봉사활동을 억지로 하는 학생들이 있다. 그러나 인성 부분에서 보는 것은 봉사활동 내용을 보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 또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사소한 일에서라도 인성에 어떤 영향을 받았는가를 본다. 성적이 낮은 친구들과 스터디를 해서 성적 향상에 도움을 주었다거나 강당의 의자 정리를 자발적으로 한 것 등 사소한 일이라도 인성과 관련해 깨달은 점이나 몸에 밸 수 있는 습관으로 만들면 된다.

다만 상산고는 36시간, 현대청운고는 50시간 등 봉사활동의 정량적 기준을 제시하는 고교가 있으니 참고하자.

체육이나 예체능 활동도 면접관들이 관심 있게 보는 부분이다. 김희동 소장은 “자기주도학습 전형을 하는 고교 중에는 민족사관고나 하나고처럼 체력검사를 하는 학교도 있고, 고교 진학 후 1인1기 이상의 예체능 관련 활동을 해야 하는 학교도 있다”며 “고입을 준비하며 체육이나 예체능 분야 경험을 쌓는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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