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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설명·문제풀이·요점정리 잘됐는지 살펴야
지난 겨울방학을 의미 있게 보낸 학생이든 그렇지 못한 학생이든 이맘때면 ‘새 학기에는 반드시 성적을 올릴 것’이라는 의욕이 샘솟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새 학기를 앞두고 많은 학생이 어떤 교재로 공부해야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될지 고심한다. 그러다 대부분 학생이 친구들 사이에서 자주 거론되거나 유명세를 떨친 교재를 무턱대고 고르는 경향이 있는데, 바람직하지 않다. 성적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려면 기본적으로 본인의 학습 수준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한 뒤 가장 적합한 교재를 골라야 하는 까닭에서다. 교육전문기업 이투스교육의 도움을 받아 학생들이 교재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요소와 예비 고교생을 위한 국어와 수학, 영어 교재 선택 및 활용전략을 소개한다.

◆베스트셀러나 ‘1등 학생’의 교재 맹신 금물

교재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품질이다. 개념설명과 문제풀이, 요점정리가 잘 됐는지, 내신이나 대학수학능력시험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콘텐츠가 있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그러나 학생 개개의 수준과 학습성취도가 다른 점을 감안할 때 ‘좋은 교재’와 ‘나쁜 교재’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게 문제다. 따라서 우선 각종 커뮤니티를 참고해 자신의 상황과 유사한 선배들의 추천 글을 참고하거나 자신의 수준을 잘 아는 교사와 상담해 적당한 교재를 추천 받는 게 좋다. 또 모든 교재가 표지나 머리말을 통해 그 책의 구성과 특징을 설명해주고 있으므로 주의 깊게 읽으면서 비교한다.

본인의 학습 수준과 주변상황을 무시하고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쓰는 교재를 고르는 것도 피해야 한다. 비만인을 위한 권장 식단을 기아에 허덕이는 사람들에게 제공해서는 안 되는 것처럼, 좋아 보인다고 무조건 따라해서는 안 된다. 본인의 학습 수준·습관 등을 따진 뒤 취약한 과목과 단원에 대한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그에 맞는 교재를 택하도록 한다.

즉 자신이 주중이나 주말에 학습할 수 있는 시간과 학습목표를 설정한 이후 여기에 맞는 적절한 분량과 내용을 갖춘 ‘맞춤형 교재’를 선정하라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교재라도 끝까지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하면 별로 소용이 없다.

가격 대비 효율성이 높은 교재를 찾는 안목도 필요하다. 아무리 값이 싸더라도 얻는 것이 없으면 투자 대비 효과가 낮은 것이고, 비싸더라도 학습에 크게 도움이 되면 효과적인 것이다. 출판사마다 새 학기 맞이 도서전을 열어 저렴한 가격으로 팔거나 패키지로 묶어 판매하는 시즌인 만큼 발품을 팔면 만족스러운 교재 구입이 가능하다.

새 학기를 앞두고 참고서와 문제집 등 학습교재를 선택할 때는 사전에 학생 자신의 수준과 학습목표·태도 등을 꼼꼼히 분석한 뒤 그에 적합한 교재를 찾아야 한다. 사진은 서울의 한 시내 서점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새 학기용 학습 교재를 고르고 있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고1 국어와 수학, 영어 교재 선택과 활용 팁


고1은 내신과 수능 대비 참고서를 구분해야 할 시기이다. 중학교 국어 참고서는 주로 내신 대비용으로 암기형 문제나 단답형 문제가 대부분이었지만 고등학교 참고서는 내신용과 수능용으로 나뉜다. 국어의 경우 내신용은 교과서와 동일한 출판사의 문제집을 구입해 공부하면 된다. 수능용 문제집은 우선 목차를 통해 국어의 전 영역인 ‘화법, 독서, 작문, 문학, 문법’을 다루고 있는지 확인한 다음 선택하는 게 좋다. 또 아직까지는 개념 정리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시기이므로 문제가 많은 것보다 설명과 해설이 충실한 교재가 낫다.

수학에 자신있는 학생들은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 의미있는 문제를 다루는 게 중요하므로 개념서로 개념을 확실하게 잡는 데 집중한다. 중위권 학생들은 기본서와 응용서 한 권씩에 교과서와 익힘책에 충실한 기본적인 공부가 적당하다.

아울러 유형별 문제집으로 내신 준비와 함께 고난이도 문제를 단계적으로 풀어보면서 상위권과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도록 한다. 하위권이라면 무엇보다 중등수학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 한 번 풀었던 문제집을 반복해 풀면서 풀이과정을 상세하게 적고, 수학을 눈으로 푸는 습관을 고치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수학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과도한 선행학습을 자제하자.

영어는 현재 수준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으로 공부해야 성적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다. 지문의 대체적인 내용은 파악되지만 한두 문장 정확한 해석이 어려운 수준의 교재를 골라 매일 꾸준히 공부하면 좋다. 다만, 하위권 학생은 지문의 내용이 어려운 것보다 비교적 재미있고 흥미를 유발 할 수 있는 교재를 선택하도록 한다. 영어는 자신의 눈높이에 맞춰 공부하는 수준별 학습도 중요하지만 하루에 한두 장이라도 빠지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고 복습하는 게 최고의 학습전략이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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