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목동 아파트 화재로 모친 숨져
청소년·성인 경계 방치… 사회문제로 고등학교 3학년이 설 연휴에 술을 마시다 이를 말리는 어머니를 폭행하고 집에 불을 질러 어머니를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2일 어머니 이모(43)씨를 폭행하고 집에 불을 질러 이씨를 숨지게 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치사 및 존속폭행치상)로 안모(19)군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군은 설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 오전 자신의 집인 서울 양천구 목동의 아파트로 친구들을 불러 함께 술을 마셨다. 어머니 이씨는 전날 설을 쇠기 위해 대구에 내려갔다가 아들이 친구들과 술을 마신다는 소식을 딸(17)에게 전해듣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와 안군과 말다툼을 벌이다 변을 당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대입시를 치르던 안군은 평소에도 귀가가 늦다는 이유로 어머니와 갈등을 빚은 것으로 조사됐다. 안군은 경찰에서 “시험이 끝났으니 자유롭게 지내고 싶었다”며 “어머니의 잔소리 때문에 홧김에 그랬다”고 진술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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