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준비 Q&A] Q. 제시문을 빨리 읽을 수 있는 방법 있나요?

A. 글의 앞·뒤 잘 살펴 핵심문장부터 찾아야

―논술이 왜 중요한지 모르겠어요.

“논술시험은 사교육 의존과 지나치게 높은 수준 때문에 고교 교육 정상화에 상충하는 면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논술은 대입을 위한 ‘시험’이라는 의미 외에도 무언가를 읽어내고 그것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확장하며 새로움의 영역으로 나아갈 수 있는 ‘창의적· 창발적 사고’의 원천이 될 수도 있습니다. 논술을 시험으로만 인식하지 말고 자신의 사고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하세요. 실제로 논술에서 익히게 되는 논거의 제시 방법이나 글을 읽어내는 훈련은 앞으로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소양이 될 것입니다. 주체적 인간으로서의 성숙한 우리를 꿈꾼다면 논술시험을 준비하면서 더 깊게, 더 다양하게 생각하는 훈련을 해 보세요. 논술은 단순한 암기식 교육 그 이상의 가치를 갖는 우리를 위한 공부임을 명심한다면 논술 공부의 어려움은 조금 해소될 것입니다.”

―제시문을 빨리 읽을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제시문은 흔히 두괄식 형태와 미괄식 형태로 나뉩니다. 그 글의 핵심 문장이 글의 앞에 위치하면 두괄식, 글에 뒤에 위치하면 미괄식이라고 합니다. 핵심 문장이 중간에 변형돼 반복되는 경우는 있어도 핵심 문장이 글의 중간에 등장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이렇게 중심 문장을 배치하면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입니다. 핵심 문장이 글의 첫머리에 위치하면 글 후반의 내용은 핵심 문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고, 글 후반에 위치하면 글 전반에 등장하는 것은 대부분 마지막 문장을 뒷받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떻게 이를 구분하느냐가 문제인데, 글을 독해하는 과정에서 각 문단의 중심 문장 혹은 핵심 키워드를 찾아내 옆에 적어두면 알기 쉽습니다.

따라서 우선 문단의 앞이나 끝을 잘 살핀 후 문단의 핵심 문장을 파악하고, 문단 간 비교를 통해 다른 문단을 포괄할 수 있는 핵심 문장을 찾아내 해당 글이 전체적으로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연습 과정에서 이러한 독해 방식을 반복하다 보면 실전에서는 굳이 적어서 비교를 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글의 핵심 문장 및 주장을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