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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웅비론 2020-미래 비전 새 지평을 연다] “한글은 문화대국의 가장 큰 자산, 2020년 세계 10대 언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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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1-19 19:37:40 수정 : 2014-01-19 21: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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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향근 세종학당재단 이사장 “전 세계의 한국어 사용자 수는 남북한 인구와 재외동포를 더해 7700만∼7800만명쯤으로 추산됩니다. 현재 세계 13위 수준인데 지금처럼 한국문화가 널리 퍼져나가고 또 한국어 보급을 열심히 하면 2020년엔 세계 10위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송향근(58·사진) 세종학당재단 이사장은 2020년 한국어와 한국문화의 위상이 ‘문화대국’이란 명칭에 걸맞을 만큼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외대 한국어문학부 교수로 한국어의 세계화에 힘쓰던 그는 2012년 출범한 세종학당재단의 초대 이사장이 됐다. 세종학당재단은 세계 52개국 120곳의 ‘세종학당’을 운영하며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한국문화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고등학교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할 만큼 관심이 뜨겁습니다. 전에는 한국어를 공부하는 이유가 주로 한국에서 일하려는 것이었는데, 요즘은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 때문에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배우는 쪽이 크게 늘었습니다. 한국어 수업의 목적이 취업에서 취미로 바뀐 것이죠. 우리도 한국어 못지않게 한국문화 교육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문화가 세계를 휩쓸며 영어가 세계공용어가 된 것처럼 문화와 언어는 불가분의 관계다. 한국어를 세계에 널리 알리려면 한류를 비롯한 한국문화가 힘을 실어줘야 한다. 송 이사장은 “한국어를 아는 외국인이 늘수록 한국을 이해하는 지한파, 친한파 외국인도 증가한다”며 “한국어 보급을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해나가야 할 필요성이 거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어를 담는 그릇이 한글이다. 한글 창제의 원리를 적은 ‘훈민정음 해례본’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될 만큼 창조성과 과학성을 인정받는다. 한국어와 한글은 한국이 지향하는 문화대국의 가장 큰 자산이요, 밑거름이다.

“한 나라의 문화가 체계적으로 형성돼 그 힘이 굳건하면 다른 나라 사람들이 알고 싶어 합니다. 그때에 비로소 문화대국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문화를 다른 나라 국민이 받아들여 정착시키고 새롭게 발전시키면 그만큼 우리의 영향력이 커지고 문화영토도 넓어지는 겁니다. 그게 바로 문화대국이죠.”

송 이사장은 “올해 외국 10여곳에 세종학당을 추가로 세워 문화대국 건설과 문화융성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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