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현대차 계열사 CEO 운명 실적이 갈랐다

입력 : 2013-12-23 20:38:22 수정 : 2013-12-24 15:20:2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매출·이익 늘어난 기업 출신 영전
성장 부진한 모비스 사장은 물러나
현대자동차그룹이 최근 임원 인사를 단행한 핵심 부품 계열사 3곳이 엇갈린 실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실적에 따라 CEO 운명도 달라져 철저히 실적 위주의 인사였다는 평가다.

정명철 사장이 그룹내 최대 부품사인 현대모비스 CEO로 옮기는데, 정 사장이 이끈 현대위아는 올해 불황 속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윤준모 부사장이 현대위아 CEO로 가게 된 현대다이모스는 매출과 이익 모두 두 자릿수로 증가한 반면에 전호석 사장이 고문으로 물러나게 된 현대모비스는 실속 없는 성장을 거뒀다. 공교롭게도 한 해 실적이 좋은 기업의 CEO는 영전했고, 부실한 기업 CEO는 뒤로 물러난 셈이다.

2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내 핵심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 현대다이모스의 11월까지 누적 매출은 31조87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조4940억원으로 0.3% 감소했다.

특히 현대다이모스는 매출이 12% 늘어난 1조5558억원, 영업이익은 15.9% 증가한 56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감소한 데 비하면 실적 반전에 성공했다. 현대위아의 1∼9월 누적 매출은 5조3187억원으로 4.7%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3840억원으로 2.6% 늘었다. 반면 맏형격인 현대모비스는 매출이 11.1% 늘었지만 지난해 성장률(17.1%)에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영업이익이 1.2% 줄어 3사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했다.

새해부터 이들 3개 기업은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에 보조를 맞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현대모비스는 9월 가동한 터키 공장을 통해 현대차(HAOS) 공장에 3대 핵심 모듈을 공급하고, 현대위아는 내년 현대·기아차의 중국 3공장 증설과 함께 외형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다이모스 역시 중국 상용차 공장 착공에 맞춰 변속기를 생산하는 법인을 설립하는 등 동반진출로 확장에 나서고 있다.

정재영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