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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금융혁신 플랫폼 가능성 2014년 변동위험 헤지상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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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12-21 06:00:00 수정 : 2013-12-21 07: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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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거래소 ‘코빗’ 김진화 이사 “발행기관이 없는 최초의 화폐이자 은행도, 정부도, 국경도 필요 없는 글로벌 전자금융 네트워크.” 김진화(사진) 코빗 이사는 비트코인을 이렇게 정의했다. 그는 유영석 코빗 대표와 함께 국내에 비트코인을 처음 소개한 인물이다. 그가 비트코인을 접한 것은 불과 1년 전. 태국 치앙마이에서 온라인 사업가들이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연구를 시작했고 지난 4월 유 대표와 단둘이서 비트코인 거래소 코빗을 창업했다. 10월엔 저서 ‘넥스트 머니―비트코인’을 냈다. “탈고는 7월에 했는데 출판사에서 ‘지금 내면 아무도 모른다’며 늦췄다”고 한다.

이처럼 비트코인은 우리에게 갑자기 다가온 ‘낯선 세상’이다. 금융당국은 냉소적인데 그는 비트코인에 대한 열망에 가득 찬 모습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비트코인을 벌어들이는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한다. 그는 20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금융당국은 통화 시스템의 안정성을 고려해야 하므로 신중한 입장인 것은 당연하다”며 “가격 변동 위험을 헤지(회피)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내년에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특성에서 비트코인의 가능성을 보나.

“첫째,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다. 금융비용이 거의 없다. 은행도 필요 없고 국경의 제약도 없이 개인 간 거래가 가능하다. 둘째, 새로운 금융혁신 플랫폼의 가능성이다. 디지털 네트워크 경제에 걸맞은 화폐다. 허상이 아니다. 튤립처럼 내재가치가 없는데도 버블을 일으킨 것과는 다르다.”

―대안화폐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보나.

“이미 화폐 기능을 하고 있다. 기존 화폐를 대체한다기보다 보완하는 유익할 화폐가 될 것이라고 본다. 가격 변동성이 큰 건 문제이지만 비트코인 시장이 커질수록 안정화할 것이다.”

―금융당국은 냉소적인데.

“금융당국의 입장은 이해한다. 그러는 게 당연하다. 중요한 건 비트코인의 세계적 흐름에서 어떻게 할 것이냐, 어떻게 우리 흐름으로 만들어갈 것이냐이다. 실리콘밸리도 비트코인이 금융혁신을 이끌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금을 캐듯 채굴을 통해 발행된다는데 어떻게 할 수 있나.

“초기엔 개인이 노트북 컴퓨터로도 할 수 있었지만 이젠 어렵다. 난도가 점점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제 채굴은 기업화, 집단화하고 있다. 채굴장비도 갖춰야 하는데, 60만원짜리를 사면 첫 달에 20만원 정도 수익을 내고 점차 수익이 줄 것이다. 연산능력은 고정돼 있는데 문제는 점점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채굴(mining)이란 비트코인 시스템이 요구하는 수학 문제를 푸는 것으로, 이 과정을 통해 모든 비트코인 거래가 증명되고 투명하게 공개된다. 문제를 푼 참여자에겐 일정액의 비트코인이 보상으로 지급되도록 설계돼 있다. 채굴을 한마디로 ‘작업증명’이라고 한다.

류순열 선임기자 ryoo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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