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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이터 도입 땐 2017년부터 인도 가능"

입력 : 2013-12-11 19:20:22 수정 : 2013-12-11 19: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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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DS “한국 공군 전력공백 막을 것”
F-35A와 혼합 구매 방안도 제시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은 11일 한국이 차기전투기(F―X) 기종으로 자사의 유로파이터(타이푼 트랜치3)를 도입하면 최우선적으로 기체를 공급해 우리 공군의 항공전력 공백 사태를 막겠다고 제안했다.

EADS의 피터 마우트 수석부사장은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에 계약을 체결하면 2017년부터 전투기를 한국에 인도할 수 있다”면서 “이미 400대가 실전 배치된 유로파이터는 구형 전투기 퇴역으로 항공전력 보강이 시급한 한국에 가장 빠르고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는 기종”이라고 강조했다.

마우트 수석부사장은 유로파이터 40대와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스텔스기인 F-35A 20대를 혼합 구매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F-35A가 기술적 문제 등으로 개발이 늦어지고 있어 인도 시기와 가격이 불확실하다”며 “유로파이터와의 혼합 도입을 통해 전략적으로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유로파이터 구매 대수를 줄여도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에 2조원을 투자하고 파격적 기술이전과 한국 내 생산을 하겠다는 기존 약속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마우트 수석부사장은 “독일·이탈리아·스페인·영국 등 유로파이터의 주요 회원 4개국은 대한민국이 유로파이터 프로그램의 동등한 파트너가 되길 원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며 “정부 간 협약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유로파이터 도입을 위해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유로파이터는 F-35A와 함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 사용하는 전투기여서 혼합 운용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유로파이터는 한국의 전력공백을 없애고 한국의 우주항공산업을 발전시켜 줄 최상의 파트너”라고 덧붙였다.

앞서 우리 군은 지난달 22일 합동참모회의를 열고 F-35A 40대를 우선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합참은 나머지 20대에 대해서는 “안보환경 변화와 과학기술 발전 추세를 고려해 작전요구성능(ROC)을 재검토한 뒤 확보할 계획”이라며 유로파이터 구매 여지를 남겼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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