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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성장현 용산구청장

입력 : 2013-11-26 01:10:29 수정 : 2013-11-26 0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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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답을 찾기 위해 민원이 발생한 곳이면 어디든 한밤중에도 찾아갔습니다.”

성장현(58·사진) 서울 용산구청장은 25일 대화와 현장방문을 통한 문제해결이 ‘지난 3년 5개월의 구정’이었다고 자평했다. 대화와 현장방문은 지역 전체 면적의 80%가량이 재개발 구역인 현실에서 효과를 발휘했다. 그런가 하면 대화는 야당이 장악한 구의회의 현실을 극복하는 훌륭한 통로가 됐다.

성 구청장은 2010년 취임 직후부터 매주 목요일 ‘구민과 대화의 날’을 정해 주민을 만났다. 2012년엔 ‘동 현안 현장소통’, 2013년엔 ‘가가호호 행정서비스 반장에게 듣습니다’라는 프로그램으로 현장행정의 질을 높였다. 이런 배경 덕분인지 용산구는 민원처리속도가 빠르고 정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는 현장에서 ‘덜컥’ 약속하거나 지시하는 행보는 자제했다. 구의회의 여야 의원, 공무원, 주민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구정을 펼치고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제2의 용산참사’가 우려됐던 용산역 앞 재개발사업과 한남재정비촉진지구 사업의 궤도 이탈도 막을 수 있었다.

성 구청장은 용산구에는 단기적인 목표와 중장기적인 비전이 있다고 소개했다. 단기적인 목표는 인재양성을 통한 교육 특구 창출을 들 수 있다. 그는 “용산구에는 100년 역사가 넘는 초·중·고등학교가 7곳 있다”며 “이런 역사를 배경 삼아 용산을 ‘강북 교육 1등구’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금 100억원 조성을 목표로 한 ‘용산구 꿈나무 장학금’에 용산구는 30억원을 출연했다. 서울시교육청 이전을 위한 협약도 올해 상반기에 체결된 상태다.

용산을 동·서양의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한국과 세계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게 중장기적인 비전이다. 용산구는 서울의 자치구로는 유일하게 2030년까지 비전을 담은 ‘용산구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을 만들어 놓은 상태다.

성 구청장은 용산이야말로 동·서양과 과거·현재·미래가 혼재한 수도 서울의 자랑이라고 강조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이태원은 이런 용산의 장점을 상징하는 핵심지역이다. ‘이태원 지구촌 축제’ 등 국내외에 소문난 문화축제를 통해 용산구는 문화도시 및 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성 구청장은 미래도시, 문화도시, 관광도시인 용산구의 궁극적인 목표는 결국 주민 행복이라고 설명했다. 구립한남노인요양원 개원에 이은 구립용산노인전문요양원 증축은 모두 이런 인식에 바탕을 두고 추진된 사업이다.

성 구청장은 “대화와 현장방문, 교육특구, 미래도시 등으로 가는 길을 통해 주민의 행복을 가장 우선시하는 자치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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