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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기황후’, 하지원 안방 불패 이번에도 통할까

입력 : 2013-10-24 18:50:50 수정 : 2013-10-24 18: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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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지원이 안방극장 흥행 불패를 이어갈 수 있을까. 

하지원은 MBC 새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 연출 한희 이성준)'를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MBC ‘기황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하지원은 “기승냥이 황후 되기까지의 과정이 그려진다. 승냥이의 인간적인 매력을 시청자도 느껴주시면 좋겠다”고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하지원은 ‘다모’ ‘발리에서 생긴 일’ ‘황진이’ ‘시크릿가든’ 등 시대극은 물론 액션, 멜로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흥행퀸’ 타이틀을 달았다. 브라운관에서 가장 최근에 출연한 ‘더킹투하츠’에서는 강인하면서도 애교 넘치는 북한 여군 김항아 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흥행 여세를 이었다.
 
하지원은 대원제국의 지배자로 군림하는 고려 여인의 사랑과 투쟁을 다룬 50부작 드라마 ‘기황후’에서 고려의 공녀로 원나라에 끌려갔지만 무려 37년간 황후로 원나라를 지배한 기승냥으로 분한다.

하지원은 ‘기황후’를 통해 액션과 멜로, 카리스마 있는 권력자의 모습까지 다양한 매력을 꺼내놓을 예정. 안방극장에서 애절하고 가련한 눈빛,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는 하지원의 전매특허로 흡인력을 발휘해왔다. ‘기황후’에서 하지원의 그런 장점이 어떻게 발현될 지 주목된다. 

특히 하지원은 첫 사극 ‘다모’ 이후 10년 만에, ‘황진이’ 이후로는 7년 만에 사극에 도전한다. 하지원은 “사극 연기가 신나고 설렌다. ‘기황후’의 옷을 입었을 때 ‘다모’ ‘황진이’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겼다”며 “기황후만이 가진 여인의 섬세함이나 스스로의 힘으로 황후 자리까지 올라간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인물이라는 점에 매료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원래 사극을 좋아하다는 하지원은 “사극은 멜로가 더 애틋하고, 액션도 더 절절하게 느껴진다. 감정들이 조그마한 행동인데도 쿵 와 닿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그 시대를 살아보지 않아서인지 다른 세계의 판타지에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고 사극만이 갖는 매력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공녀로 원나라에 끌려간 승냥이가 황후가 되기까지 과정에는 아픔과 시련이 있다. 원나라 황제와 고려 왕의 만남에서 오는 가슴 떨리고 아픈 사랑에 대한 내용이 그려진다. 인간적인 승냥이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하지만 ‘기황후’는 저조한 시청률로 종영한 ‘불의 여신 정이’의 후속 드라마라는 점, 방송 전부터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리는 등 순탄하지 않은 출발선에 서 있다. 

하지원은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 “승냥이가 공녀에서 황후가 되기까지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기황후의 오빠 기철의 부정적인 면이 극화돼 다뤄지거나 기황후가 원나라를 지배하는 상황이 나오진 않는다”면서 “부정적인 시선, 긍정적인 시선이 있는데 제작진 입장에서 시청자에게 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객관적 시선으로 써주신다고 약속해 주셨다. 제작진을 믿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이틀롤인 하지원 앞에 쉽지 않은 과제가 놓인 가운데 그가 우려의 시선을 딛고 이번에도 흥행퀸의 드라마를 만들어낼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기황후’에는 하지원, 주진모, 지창욱, 백진희, 김서형, 김정현, 이원종, 윤아정 등이 출연하며 오는 28일 첫 방송된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김경호 기자 still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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