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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빠른 비행기, SR-71 블랙버드

입력 : 2013-10-10 17:49:37 수정 : 2013-11-05 15: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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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71 정찰기
1999년 오늘, SR-71 블랙버드 정찰기가 마지막 비행에 나섰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며 25년간 세계의 하늘을 누빈 비행기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순간이었다.

SR-71은 미소 냉전의 산물이었다. 1950년대 미국은 소련의 핵심 시설을 엿볼 수 있는 정찰기 개발에 열을 올린다.

그 결과 등장한게 바로 U-2 정찰기. 하지만 U-2는 1960년 소련이 쏜 지대공미사일에 격추되면서 더 이상 소련 영공을 정찰할 수 없었다.

결국 미국은 빠른 속도로 적 미사일을 따돌린다는 개념 하에 1964년 SR-71 정찰기를 개발한다. 21세기인 지금도 깨지지 않은 고고도(25.9km), 고속(3529km/h) 비행 기록을 보유한 SR-71은 4000번 이상의 미사일 공격을 모두 속도만으로 따돌린 것으로 유명했다.

SR-71은 냉전 시절 소련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수많은 정보를 탐지했고, 리비아와 이스라엘 등 분쟁지역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냉전이 끝나고 국방비가 감축되면서 SR-71은 쇠락의 길을 걸었다. 2만 5000달러에 달하는 시간당 운영유지비를 감당할 수 없었던 미군은 비행횟수를 점차 줄였고, 1999년 SR-71을 퇴역시킨다.

비록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세계에서 가장 빠른 비행기라는 명성을 가진 SR-71은 비행기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선망의 대상으로 남아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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