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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할머니' 조롱 인증샷…일베서 "묵은지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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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10-10 16:33:38 수정 : 2013-10-10 16: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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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할머니' 권하자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과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이 권 할머니를 조롱하면서 올린 인증샷이 새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11월 '탈김치맨'이라는 닉네임의 일베 이용자는 '(인증) 신촌 버거킹에서 묵은지내가 난다 했더니…'라는 제목으로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게재된 사진에는 방송 출연으로 유명해진 권 할머니가 엎드려져 자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그런데 사진을 찍은 사람은 '탈김치맨 일베만세'라고 쓰여진 영수증을 권 할머니의 머리에 얹어놓은 채 손가락으로 브이(V)자를 그리는 등 그를 조롱하는 행동을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아 충격을 안겼다. 

게시자는 "어디서 퀘퀘한 노린내 비슷한 묵은김치냄새가 난다 했더니 티비에서 본 할매가 여기있노? 나만큼 대담하게 인증할 수 있냐? 일베 구걸해본다"라며 "목숨걸고 한 거거든. 나 말고 내 친구가. 이 된장할매 성경잠꼬대 한다. 해코지는 안했으니까 욕하지 말고 귀엽게 봐줘"라고 본인이 한 행동을 자랑했다.

이 게시물은 최근 권 할머니가 사망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다시금 비난받고 있다. 누리꾼들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다" "고인에게 너무하다" "게시자도 한번 인증 당해봐야 한다"라는 등 격한 어조로 비난했다.

한편 1991년까지 외무부에서 일한 경력을 지닌 엘리트 출신의 권 할머니는 방송에서 화려했던 과거를 뒤로하고 패스트푸드점에서 노숙을 하는 모습을 보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 5월 서울역 노숙인다시서기지원센터 앞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그는 지난 7월 12일 서울 송파새희망요양병원에서 쓸쓸한 죽음을 맞이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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