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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럼비-바람이 분다' 부산국제영화제 티켓 전석 매진

입력 : 2013-09-30 17:19:18 수정 : 2013-09-30 17: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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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봉 감독의 신작 ‘구럼비-바람이 분다’(배급 시네마달)이 오는 3일부터 열리는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와이드 앵글-다큐멘터리 경쟁’ 섹션에 공식 초청돼 월드프리미어 상영을 앞두고 있다.

30일 영화 배급사 시네마달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구럼비-바람이 분다’가 온라인 티켓 예매 개시 후 단시간에 전석 매진됐다”는 소식을 알렸다.

조성봉 감독은 제주 4·3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레드 헌트’로 제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화제를 뿌린 바 있다. 16년 만에 부산행을 확정지은 이번 작품은 해군기지 건설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제주의 생명들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그가 구럼비 해안에 관심을 갖게 된 건 2011년 4월, 제주 4·3사건 희생자들을 기리는 ‘레드 헌트’ 상영을 위해 2박3일 일정으로 강정마을을 찾았을 때였다. 당시 그는 구럼비 바위를 떠나지 못하고 2년 넘게 눌러 앉아 ‘구럼비-바람이 분다’를 완성하게 됐다고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강정마을의 구럼비는 생태환경 보전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와 한국 정부, 지자체로부터 보전지역으로 선정된 용암바위의 이름이다. 폭은 60미터, 길이는 1.2km에 이른다. 단순한 자연유산을 넘어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생명을 상징하는 상징물이 됐지만, 해군기지 건설로 인해 아름다운 자연풍광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조 감독은 작품에서 구럼비 바위로 대표되는 제주 강정 앞바다의 아름다움을 전하며 “은어들은 구럼비 해안에서 겨울을 보낸다. 매립공사가 본격화되면 이들은 어떻게 될까? 내년에도 다시 볼 수 있을까?”라며 사라져가는 생명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 다큐에서 아름다운 춤사위를 보여주는 춤꾼 김영자는 “구럼비를 어루만지고 함께 교감하는 과정에서,제가 구럼비를 위로하려 왔는데 오히려 구럼비가 엄마의 품처럼 저를 위로하고 있다”며 감동적인 출연소감을 밝혔다.

배급사가 공개한 티저포스터는 이러한 구럼비 바위의 아름답고 신비로운 모습과 함께 “바람이 깃든 바위, 우리를 위로하다”라는 의미심장한 카피가 눈길을 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시네마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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