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시리즈와 격돌 예고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처음 공개된 삼성전자의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 3’와 손목시계 형태의 스마트 기기인 ‘갤럭시 기어’가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삼성전자는 25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들 제품을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한다고 밝혔다. 두 제품은 이날 한국을 비롯한 세계 58개국에서 동시 출시됐으며 다음달까지 140여 개국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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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이 더 넓어졌어요” 25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모델들이 ‘갤럭시 노트3’와 ‘갤럭시 기어’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제품은 검은색(제트 블랙)과 흰색(클래식 화이트)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출고가는 106만7000원으로 올해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폰 중 가장 비싸다.
갤럭시 노트 3와 함께 출시하는 갤럭시 기어는 1.63인치 화면과 19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 손목시계다.
음성인식 기능인 ‘S보이스’를 활용해 음성으로 간편하게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 있고 갤럭시 노트3와 연계해 메시지·전자우편(이메일)이 오면 알려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갤럭시 노트 2, 갤럭시S 4, 갤럭시S 3와 갤럭시 기어의 기능 연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갤럭시 노트 3는 갤럭시S 4와 함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실적을 견인할 핵심 상품으로 4분기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시장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지난 주말 아이폰 5s와 아이폰 5c가 세계적으로 900만대 이상 판매됐다고 밝혔다. 전작인 아이폰 5는 출시 첫 주말 판매실적이 500여만대였다. 애플보다 한발 앞서 출시한 스마트 손목시계인 갤럭시 기어에 대한 시장의 반향도 국내외의 관심거리다. 갤럭시 기어는 공개 당시 가격과 배터리 성능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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