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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과다 노출 피로감 커
2012년 출시 네이버 ‘밴드’ 호응높자 SK컴즈이어 카카오도 서비스
폐쇄형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8월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는 폐쇄형 SNS인 ‘데이비’(사진)를 출시했고, 카카오도 ‘카카오그룹’ 서비스를 내놨다. 2012년 8월 출시된 네이버의 폐쇄형 SNS인 밴드는 같은 달 월간 앱 구동 횟수가 15억회를 넘어섰다.

폐쇄형 SNS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이 불특정 다수와 무제한 친구를 맺고 누구나 쉽게 게시물에 접근할 수 있는 것과 달리 한정된 소규모 그룹과 소통하는 것이 특징이다.

SNS를 통해 개인정보가 과도하게 노출되면서 이에 피로감을 느낀 사용자들이 폐쇄형 SNS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SK컴즈가 SNS 사용자 103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들 중 88%(복수응답)는 ‘콘텐츠 과잉’, 85%는 ‘사생활 노출’, 84%는 ‘인맥관리’에 피로감을 느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폐쇄형 SNS의 경우 오프라인상에서 알고 있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모임을 만들고 대화를 나누는 게 보통”이라며 “더 친밀한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사생활 노출 위험도 작아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밴드는 이후 9개월 만인 5월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4개월이 지난 9월 16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다. 개설된 모임은 690만개 이상으로 메신저 서비스 ‘라인’과 함께 네이버의 모바일 서비스를 견인하고 있다. 다음도 밴드와 유사한 캠프 서비스를 운영 중이고 카카오도 뒤늦게 카카오그룹을 선보이며 폐쇄형 SNS 경쟁에 뛰어들었다.

카카오그룹은 기존 카카오톡과 넘나들며 대화가 가능한 것이 강점으로, 한 그룹당 500명까지 관계를 맺을 수 있다.

SK컴즈가 선보인 데이비는 아예 딱 50명까지만 친구를 맺을 수 있도록 했다. 친한 친구들끼리 맘놓고 대화할 수 있는 보다 친밀한 서비스로 타 서비스와 차별화하겠다는 취지다.

기존 SNS와 달리 태생부터 모바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도 폐쇄형 SNS의 또 다른 특징이다. 서비스 이용이나 친구 맺기가 쉬운 것도 인기의 요인으로 꼽힌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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