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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총수일가 ‘富 대물림’ 가속도

입력 : 2013-08-29 20:24:35 수정 : 2013-08-29 20: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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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개 그룹 승계율 평균 30%, 롯데·두산 등 5곳 90% 넘겨
실질적 세대교체 마무리 단계
대기업 사주의 자산 승계가 가속도를 내고 있다. 10대 그룹 중 롯데와 두산 사주의 자산 승계율이 90%를 넘어 부의 대물림이 완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기업경영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62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43개 그룹을 조사한 결과 이들 총수의 자녀에 대한 주식자산(26일 종가 기준) 승계율은 평균 30.0%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태영그룹이 99.3%로 가장 높고, 이어 웅진 96.7%, LS 94.5% 순으로 중견그룹의 자산 승계율이 대체로 높았다.

롯데(93.91%)와 두산(90.88%)까지 90%를 넘긴 그룹은 5곳이었다.

롯데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총 주식자산이 2722억원인 반면 차남인 신동빈 회장은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등 거의 전 계열사의 지분을 확보해 자산이 2조235억원에 달했다.

장남인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도 1조8565억원, 장녀인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도 2971억원, 차녀인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 164억원 등으로 2세들이 보유한 자산은 모두 4조1935억원에 달했다.

두산도 박용곤 명예회장의 자산이 420억원인데 반해 장남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 부부(2095억원), 차남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회장 부부(1395억원), 장녀 박혜원 두산매거진 전무(702억원) 등 자녀의 자산(4192억원)이 박 명예회장의 10배 정도 됐다.

이어 한솔(79.2%)과 효성(71.9%), 영풍(65.4%), 동부(62.1%), 한국타이어(56.2%)는 자산 승계율이 50%를 넘어 실질적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재계 1, 2위인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산 승계율은 각각 22.8%, 34.1%에 그쳤다. 조사대상 가운데 9개 그룹은 자산 승계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10대 그룹 중에는 3위인 SK와 6위 현대중공업이 포함됐고, STX와 교보생명보험, 이랜드, 코오롱, 한국투자금융, 현대백화점, 현대산업개발도 승계율 0%를 보였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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