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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 스마트폰 포털로 진화

입력 : 2013-08-21 18:11:15 수정 : 2013-08-21 22: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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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2억3000만명 가입, 日 이용자만 4700만명
연동 앱 52개… 빠르게 성장
“전에는 메일을 썼지만 이제는 메일을 전혀 쓰지 않아요. 대신 라인으로 친구들과 대화해요.”

직장인 다쓰자와 마이(27)씨는 21일 휴가를 내고 친구와 함께 라인 콘퍼런스 성격의 ‘헬로 프렌즈 인 도쿄 2013’이 열리는 일본 도쿄 인근 지바현 마이하마 원형극장을 찾았다. 그처럼 라인을 쓰는 일본인은 4700만명. 라인의 세계 이용자는 이날 기준으로 2억3026만명을 기록했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 주식회사가 서비스하는 인터넷 메신저(IM) 라인이 일본에서 동남아시아, 유럽과 남미 등으로 시장을 확장하며 스마트폰에서 포털을 대체하는 서비스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지바현 마이하마 원형극장에서 21일 열린 라인 콘퍼런스에서 라인주식회사 모리카와 아키라 대표가 실적과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라인 이용자·서비스 빠르게 확장

이날 콘퍼런스에서 모리카와 아키라 라인 대표이사는 “라인은 구글플레이에서 1억회 이상 다운로드된 13개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라며 “이용자가 시간당 6만3000명씩 불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인의 인기 요인으로는 아기자기한 아이콘 서비스인 ‘스티커’가 꼽힌다. 현재 라인의 스티커 월 매출은 1년 전 3억엔에서 10억엔으로 3배 이상 불어났다. 이는 2009년 일본 피처폰의 대표적 서비스였던 ‘데코 메일’ 캐릭터 시장 전체 매출액의 절반에 육박하는 액수다.

라인의 이용자 숫자 증가보다 더욱 주목해야 할 점은 서비스 확장이다. 라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타임라인’을 결합하고, 라인 카드와 라인 카메라 등 관련 앱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라인 주식회사에 따르면 라인과 연동되는 앱 수는 52개로, 이 중 게임 내려받기 수는 1억9000만회를 넘어섰다.

스폰서 제휴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일본 등에서 100여개의 유수 기업들과 1만개가 넘는 중소기업이 라인의 공식계정을 통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음악·쇼핑몰 서비스 흡수하며 포털화

네이버의 일본 법인이었던 네이버재팬은 포털과 메신저 서비스만 분리해 지난 4월 라인 주식회사라는 이름을 내걸었다. 이는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포털에서 메신저로 사업의 중심축이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현재 라인의 주요한 수입원은 스티커와 게임이지만 스폰서 제휴사업을 통해 포털의 주수입원인 광고까지 넘보고 있다.

또 다른 서비스들도 내놓는다. 라인 주식회사는 연내 영상통화와 음악, 쇼핑몰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이날 밝혔다. 음악 서비스는 카카오에서도 최근 진출의사를 밝혔고 구글과 삼성전자 등 유수의 기업들이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유망 분야다. 쇼핑몰 서비스의 세부계획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누구나 자유롭게 물건을 올리고 구매하는 ‘오픈마켓’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내달 일본과 대만을 시작으로 신용카드 외에 휴대전화, 전자화폐, 페이팔, 선불카드 등을 통해 라인 유료 스티커나 게임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웹 스토어도 문을 연다.

지바(일본)=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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