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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기'가 민감한 '사회이슈'를 건들다

입력 : 2013-08-20 10:27:26 수정 : 2013-08-20 10: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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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기’가 200만 관객 돌파를 눈 앞에 둔 가운데 민감한 사회이슈와 함께 가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19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의료노조)은 진주의료원을 폐쇄한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향해 ‘감기’ 관람을 권유했다. 민감한 사안이 영화와 비교돼 새로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것. 

의료노조는 지난 8월 19일 진주의료원의 재개원에 대한 성명서를 통해 “폐업이냐 재개원이냐 운명의 갈림길에 서 있는 진주의료원이 개봉 3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감기’의 촬영지다. ‘감기’의 내용과 진주의료원이 처한 비슷한 운명이 놀랍다”고 전했다.

영화 속 진주의료원은 감염내과 전문의 인해(수애 분)가 일하는 병원이자 첫 사망자가 발생한 곳이다. 감염속도 초당 3.4명, 시간당 2000명, 발병 후 36시간 내 사망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 H5N1으로 인한 감염자가 속출한다.

의료노조는 “실제 2009년에는 ‘감기’ 속 바이러스와 비슷한 신종플루가 전국을 휩쓸었다. 진주의료원은 공공병원으로서 밤낮없이 신종플루환자들을 돌봤다. 그렇게 공공의료에 충실했던 진주의료원은 폐업으로 아수라장이 돼 버렸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의견은 ‘감기’에서 보여주고 있는 분당 폐쇄 결정, 주민 격리, 무선기지국 폐쇄가 각각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 환자 강제 퇴원과 조합원 정리 해고, 강성·귀족노조 매도를 비롯한 병원 출입금지와 상황실 폐쇄, 언론사 기자 2명에게 1억원씩 손해배상청구 등 진주의료원의 상황과 비슷하다는 주장이다.

또 이들은 영화에 등장하는 일부 정부각료와 국회의원들이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해 분당을 희생시켜야한다고 주장하는 것과 비교하며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의료노조는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적자와 부채를 재난으로 간주하고 폐업을 선택했지만 진주의료원의 재난은 폐업을 강행한 것이었다. 이 재난이 공공의료 파괴라는 재앙으로 번지지 않게 하려면 진주의료원을 재개원하고, 건강한 적자에 대한 지원을 통해 공공의료를 강화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끝으로 “우리는 홍준표 도지사가 ‘감기’를 반드시 관람할 것을 권유하며 ‘감기’를 통해 모두가 믿고 의지할수 있는 지도자가 되어주길”이라고 요청했다.                                   

연예뉴스팀 e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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