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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직 지방국세청장도 CJ서 금품수수 정황

입력 : 2013-07-30 01:39:19 수정 : 2013-07-30 19: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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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신동기 부사장 진술 확보
“수차례 룸살롱·골프 접대”
전군표 전 국세청장이 CJ그룹에서 세무조사 무마 명목으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현직 지방국세청장도 이 회사에서 현금과 골프접대 등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 중이다. 검찰의 CJ 비자금 수사가 국세청 전·현직 고위간부를 겨냥한 세무행정 전반에 대한 사정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신동기(57·구속기소) CJ글로벌홀딩스 부사장에게서 A지방국세청장에게 골프와 함께 룸살롱에서 접대를 하고 가끔씩 현금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 중이다.

신 부사장은 휴일에 A씨와 함께 골프장은 물론 룸살롱을 수차례 갔으며, 교통비 또는 용돈 명목으로 현금 수백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2006년 CJ그룹을 상대로 세무조사를 할 때 국세청 간부로 재직하면서 조사과정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전 전 청장이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CJ그룹이 국세청 간부 전반을 대상으로 향응접대와 함께 금품살포를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A씨가 받은 향응과 금품이 세무조사 무마를 위한 ‘작업용’ 로비 치고는 규모가 크지 않다고 보고 추가 수수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국세청에 대한 대기업의 로비는 직급을 불문하고 전방위적이라는 것이 특징”이라며 “국세청이 그동안 관례라고 받아들였던 악습을 이 기회에 털어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현준·이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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