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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찹쌀떡'의 눈물…새로운 '甲의 횡포'?

입력 : 2013-07-29 16:35:49 수정 : 2013-07-29 16:3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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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업자 계약해지 통보…사업 포기 압박"
한 청년의 수년에 걸친 노력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해 네티즌들이 격분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는 ‘딸기 찹쌀떡의 눈물’이라는 주제로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1인 시위 중인 김민수(32)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김씨는 영화 스태프로 일하던 지난 2009년 10월 일본 오사카의 한 온천 앞 떡집에서 처음으로 딸기 찹쌀떡을 맛봤다. 맛에 반한 김씨는 사업을 구상했고 수차례 시도 끝에 그곳에서 떡을 만들던 장인 다카다 쿠니오 씨로부터 지난 4월 제조비법을 전수받았다.

장사 경험을 쌓기 위해 김씨는 명동의 한 분식집 사장 안모씨와 지난달 3일 함께 딸기 찹쌀떡 전문점을 차렸다. 당시 지분은 안씨가 51%, 김씨가 49%를 가졌으며 운영권은 김씨 소유였다. 김씨는 창업 5일 만에 TV에도 출연하는 등 사업은 번창하는 듯했다.

그런데 동업자 안씨가 사업 대박 1주일 만에 김씨에게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이유는 김씨가 정해진 시간에만 영업을 해 가게 매출에 손해를 끼쳤으며, 매출이나 인테리어 등을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씨는 안씨도 정해진 시간에만 떡을 팔았고, 운영 매출은 문자메시지로 꼬박꼬박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TV에 나와 안씨가 계약을 해지한 것이며, 안씨도 자기 몰래 프랜차이즈 사업을 구상하고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씨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김씨가 일본에서 떡 제조법을 배운 것도 믿을 수 없으며, 실제 제조법은 분식집에서 딸기 찹쌀떡을 만들던 다른 사람에게 전수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제작진은 김씨와 분식집에서 떡을 만들던 사람에게 각각 제조법을 물었고,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제조법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정적으로 김씨는 안씨가 친구인 투자자 박모씨와 함께 딸기 찹쌀떡 사업을 포기하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남양유업에 이은 새로운 을의 피해 사례냐” “김씨가 반드시 이길 수 있기를 바란다” “가진 자들의 횡포가 여기서 또 나온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뉴스팀 news@segye.com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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