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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전문경영인 재직 평균 3년 안 돼

입력 : 2013-07-24 17:39:06 수정 : 2013-07-24 17:3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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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는 13년… 영남 편중현상도 500대 기업의 전문경영인은 재직기간이 평균 3년이 안 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오너 경영인은 13년 가까이에 달해 대조를 보였다. 이들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7명은 영남 또는 서울 출신인 것으로 드러나 지역 편중현상이 두드러졌다.

24일 기업경영 평가기관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기준 500대 기업의 현직 CEO는 668명으로 오너가 142명, 전문경영인이 526명이었다. 15일 현재 이들 CEO의 재직기간을 조사한 결과 전문경영인은 평균 2.96년에 불과했다. 이에 반해 오너는 12.94년으로 전문경영인의 4.4배에 달했다. 오너는 ‘장수’하고, 전문경영인은 ‘단명’하는 국내 기업의 경영풍토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직기간이 가장 긴 오너는 자동차 부품업체인 에스엘의 이충곤 회장으로 46.3년이었다. 이어 문채수 명화공업 회장(45.5년)과 정규형 신흥정밀 회장(45년), 조창걸 한샘 회장(43.2)도 40년이 넘는 관록을 자랑했다.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이인원 롯데쇼핑 부회장이 16.3년으로 가장 길었다. 최양하 한생 회장(15.3년)과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13.6년)도 장수 CEO 축에 꼈다. 다만 나이는 전문경영인과 오너가 각각 평균 59.5세와 59.2세로 엇비슷했다.

조사대상 CEO 668명 중 출신지역이 파악된 495명을 상대로 분석한 결과 36.4%인 180명이 영남 태생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이 169명(34.1%)로 바짝 뒤를 쫓았다. 전체의 70.5%가 영남 혹은 서울 출신인 셈이다. 다른 지역 가운데는 충청이 10.1%(50명)로 가장 비중이 컸고, 나머지는 한자릿수 점유율에 그쳤다.

668명 CEO의 최대학맥은 각각 30명을 배출한 서울대 경영학과와 고려대 경영학과로 나타났다. 연세대 경영학과 20명으로 뒤를 이어 이른바 ‘SKY’ 경영학과가 CEO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만 따지면 서울대(152명), 고대(83명), 연대(64명) 순으로 전체의 44.8%를 차지했다. 전공만으로 보면 경영학과가 21.6%인 144명을 배출했다. 경제학과가 49명(7.3%)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화학공학 33명(4.9%), 기계공학 31명(4.6%)로 나타나 이공계 학부 출신 CEO도 강세를 보였다. 특히 서울공대에서는 화학공학이 12명, 금속공학이 10명, 기계공학이 10명을 각각 배출, 기염을 토했다.

출신 고교는 경기고가 47명(7.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고와 경복고가 각각 32명, 30명으로 서울 소재 학교가 ‘톱3’를 차지했다. 4∼6위는 경북고(17명), 부산고(12명), 경남고(11명) 등 영남권 고교가 휩쓸었다.

한편 이들 CEO 중 여성은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손병옥 푸르덴셜생명보험 손병옥 사장 등 6명에 불과했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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