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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술계 거장 '이우환 미술관' 부산에 건립된다

입력 : 2013-07-16 11:46:25 수정 : 2013-07-16 11: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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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 화백과 허남식 부산시장이 15일 오후 부산시장실에서 ‘이우환 미술관’ 건립 협약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세계미술계의 거장으로 불리는 이우환(77) 화백의 갤러리가 국내최초로 부산 해운대에 건립된다.

이 화백의 이름을 딴 미술관은 일본 나오시마에 있는 ‘이우환 미술관(2010년 개관)’에 부산이 전세계에서 두 번째다.

이 화백은 지난 15일 오후 부산시청 소회의실에서 허남식 부산시장과 ‘부산 시립미술관 부설 이우환 갤러리 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소재 부산시립미술관 야외 조각공원에 건립되는 이 화백의 갤러리는 국비와 시비 49억원이 투입돼 건평 660㎡에 지상 2층, 연면적 1300㎡ 규모로 건립된다.

이 화백이 직접 기본설계를 하는 갤러리는 올해 하반기에 실시설계 및 시공사 선정을 거쳐 오는 2015년 6월쯤 문을 열 예정이며 이 화백은 15점 안팎의 작품을 기증할 계획이다.

이 화백은 미술관 건립과 운영 전반에 걸쳐 자문활동을 계속한다.

경남 함안 출신인 이 화백은 부산에서 학창시설을 보내 부산이 '제2의 고향'이다.

이 화백은 1956년 서울대 미대를 중퇴하고 일본으로 건너갔으며, 제2차 세계대전 후 일본의 획기적 미술운동인 모노파의 이론과 실천을 주도하며 국제적인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1997년 작품인 ‘점으로부터’ 3점 세트가 해외 경매에서 196만1181달러(24억여원)에 낙찰돼 한국의 생존작가 중 최고가를 기록, 세계 미술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2011년에는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3개월 동안 이우환 회고전인 ‘무한의 제시’전이 열렸다.

이 화백은 “갤러리 설계는 물론 작품 설치 등을 모두 내가 직접 작업하겠다”며 “한국에서는 부산으로 와야 나의 작품세계와 정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허남식 부산시장의 미술관 건립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여러 부산사람들의 정성이 있었기에 나의 마음이 부산으로 움직였다”며 “작고 아담하면서도 기존 미술관과 차원이 다른 보석 같은 갤러리를 만들어 내 청소년기를 보낸 부산에서 활동성과를 집대성하고 깊이 남기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부산시의 한 관계자는 “이우환 갤러리가 완공되면 부산이 문화예술도시로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름답고 독특한 이우환 미술관이 탄생하도록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구 3500여명에 불과한 작은 섬인 일본 나오시마의 경우 2009년 까지만 해도 외부 관광객이 거의 없었지만, 이우환 미술관이 지난 2010년 문을 연 이후 연간 관광객이 지역주민의 100배에 달하는 35만여명에 달하는 문화관광지로 일약 도약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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