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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가 맨정신에 시신 잔혹하게 훼손…전례 없어

입력 : 2013-07-10 14:58:13 수정 : 2013-07-10 14: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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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뉴시스】노수정 기자 = 경기 용인의 한 모텔에서 1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잔혹한 범행수법에 수사팀조차 혀를 내두르고 있다.

특히 범죄전력과 정신병력이 없는 평범한 10대가 맨정신에 엽기적인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전례가 없는 일로 여겨지고 있다.

10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심모(19)군은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비교적 평범한 생활을 했다.

그러던 중 친구 최모(19)군으로부터 한달 전쯤 피해자 김모(17·여)양을 소개 받아 만나게 됐고 몇차례 만남도 가졌다.

심군은 사건 당일 8일 오전 5시29분께 최군과 함께 모텔에 투숙해 오후 3시30분께 김양을 불렀고 셋은 모텔 객실 안에서 인터넷 서핑 등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후 같은 날 오후 7시40분께 최군이 모텔을 나가자 둘만 남게 된 심군은 김양에게 성폭행을 시도했고 김양이 반항하자 목 졸라 살해한 뒤 미리 준비한 흉기로 시신을 훼손했다.

심군은 훼손한 시신 일부를 모텔 화장실 변기에 버렸으며 나머지 시신은 김장용 비닐봉투에 담아 자신의 집 장롱에 숨겼다.

경찰은 심군이 마지막으로 모텔을 빠져나간 시간이 다음날인 9일 오후 2시7분께인 점을 감안하면 시신훼손에 걸린 시간이 최소 10시간 이상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사건은 김양과 연락이 닿지 않은 어머니가 경찰에 미귀가 신고를 하면서 드러났다.

심군은 경찰이 김양 주변인물들에 대해 탐문에 나서자 10일 0시30분께 경찰에 자수했다. 완전범죄를 꿈꿨으나 경찰이 김양의 소재를 찾기 시작한 지 불과 3시간여 만에 자수를 한 것이다.

경찰은 심군과 모텔에 함께 투숙했던 최군에 대해서도 범행 공모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수사결과 심군의 단독범행으로 판단하고 있다.

과거 10대들이 또래친구를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훼손해 버린 사건이 있기는 했지만 단독범행은 아니었다.

2010년 6월 서울 서대문구에서 정모(당시 15세)군 등 5명은 '나쁜 소문을 퍼트리고 다녔다'는 이유로 친구 김모(당시 15세·여)양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버려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심군은 전과는 물론 정신병력도 없고 당시 술도 마시지 않은 상태였다"며 "범행수법이 매우 잔혹해 왜 그렇게까지 시신을 참혹하게 훼손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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