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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박시후 측 "피임한 A양, 80세까지 책임요구"

입력 : 2013-03-13 14:40:30 수정 : 2013-03-13 14: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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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탤런트 박시후(36)가 연예인 지망여성 A(22)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 이 사건을 계속 지켜봐온 박시후의 측근이 입을 열었다. 이 측근은 사건에 연루된 박시후의 후배 K(24)와도 접촉하고 있다.

그는 “시후씨가 피소된 이후 시후씨 곁에서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눈 만큼 사건의 진실을 상당 부분 알고 있다”면서 “그 동안 A양이 각종 경로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펼친 것과 달리 시후씨는 경찰 조사에서만 입장을 내놓았을 뿐 아무런 주장도 펴지 않았다. 그 때문에 오히려 일부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각에 매도당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털어놓았다.

-2월14일 밤 약속 장소가 카페에서 청담동 C포장마차로 변경된 것과 관련, 박시후와 K가 A에게 술을 먹이기 위해 일부러 포차에서 만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돌고 있다.

“사건 당일 시후씨는 K군이 아는 동생을 소개해주겠다고 해서 만나기로 했다. 그런데 그날이 2월14일 밸런타인데이인 탓에 처음 약속 장소로 정했던 카페에 손님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스타인 시후씨의 입장을 고려해 부득이 인근 C포차로 장소를 변경한 것이다. C포차에는 룸이 있어 다른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룸 안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원래 술을 잘 못 먹는 박시후, 그날 술을 안 먹은 K가 A에게만 술을 먹인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는 공간이다.

“시후씨는 원래 술을 잘 못 마신다. 그래서 술자리에서도 술을 안 마신다. K군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술을 먹을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런데 A양이 술 자리 분위기를 잘 맞춰줘서 시후씨도 A양와 술 마시기 게임을 신나게 해가면서 이날 술을 열 잔 가량 마셨다. 술이 약한 시후씨는 술을 마시면서 꾸벅꾸벅 졸았고 K군이 이를 사진으로 찍어놓기도 했다. A양도 많이 마셨다. K군만 술을 마시지 않았다.”

-그렇다면 세 사람은 C포차에서 나와 헤어지지 않고 왜 박시후의 아파트로 갔나. 성폭행을 하려고?

“C포차에서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 그래서 다른 곳에서 2차를 하기로 하고 나왔다. 그런데 이미 시간이 너무 늦어서 갈만한 술집이 없었다. 집으로 가야 하는데 A양이 다소 취한 데다 집이 상암동이라 택시에 홀로 태워 보내기도 곤란했다. 그래서 차로 5분 거리인 시후씨의 아파트로 가서 한 잔을 더하기로 했다. 술을 안 마신 K군이 운전을 하고 시후씨가 길 안내를 해주기 위해 조수석, A양이 뒷자리에 타고 이동했다.”

-C포차 계단을 멀쩡하게 잘 걸어 내려간 A가 어째서 박시후의 집 주차장에 도착, 차에서 내렸을 때는 만취 상태로 K의 등에 업혔을까. 5분 거리인데.

“그 대목에 관해서는 시후씨도, K군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도 의아해하고 있다.”

-세 사람이 집에 들어간 뒤 상황은? A의 주장대로 술에 취해 인사불성인 A를 박시후가 성폭행하고 K가 성추행했나.

“원래 세 사람은 집에서 술을 더 마시려고 했지만 차에서 내릴 때 A양이 이미 취해버렸다. A양은 엘리베이터를 내리자마자 토했다. 그 장면은 CCTV가 없어서 찍히지 않았지만 아파트 경비원이 증언해 확인된 사실이다. 일각에서 시후씨와 K군이 옷에 토한 A양의 옷을 벗겨 씻긴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는데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 술 취한 상태에서 토하면 누구나 술이 깨지 않는가. A양도 토하면서 술에서 깨어 욕실에 가서 스스로 씻고 나와 침대로 갔다.”

-그렇다면 K가 A와 주고 받은 카톡 내용처럼 정말 침대에서 함께 자려다가 좁아서 거실로 나온 것인가.

“K군은 평소에도 가벼운 농담을 잘한다. 카톡도 A양이 쑥스러워 할까봐 편하게 한 말일 뿐이다. 카톡 대화 한 마디 한 마디에 꼭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K는 C포차에 있을 때부터 시후씨와 A가 서로를 스스럼없이 대하고 분위기가 좋아서 두 사람이 오붓한 시간을 보내도록 하고 거실로 나왔다. 스리섬 성관계를 한 것 아니냐는 말은 어불성설이고, K군은 A양을 성추행한 사실도 없다.”

-그렇다면 방 안에는 박시후와 A만 있게 됐다. 둘 사이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사실 그날 방 안에서 있었던 일은 시후씨와 A양만 안다. 그런데, 간단하다. 맨정신인 A양이 거부하는데도 시후씨가 강제로 성관계를 가졌다면 강간이고, A양이 술에 취해 무의식인 상태에서 시후씨가 성관계를 가졌다면 준강간이다. 그런데 강간이라면 A양의 신체에 상처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은 없다. 그러니 강간은 절대 아니다. 그래서 A양이 준강간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시후씨에 말에 따르면, 성관계 당시 A양은 정신을 차리고 있었고, 두 차례 모두 아주 적극적으로 성관계에 임했다. 어떤 식으로 적극적이었는지는 알고 있지만 밝히지 않겠다. 다만 A양이 피임까지 요구해 시후씨가 콘돔도 착용한 사실만큼은 말할 수 있다. 두 번의 관계에서 모두 콘돔을 썼다. 만취 상태 준강간에서 A양이 그런 반응을 보일 수는 없지 않은가. 적극적 성관계 내용을 비롯한 이 같은 사실은 시후씨가 지난 번 경찰 조사에서 소상히 밝힌 것으로 안다.”

-K는 15일 정오께 먼저 박시후의 집을 나섰고, A는 그보다 늦은 오후 2시40분께 집을 떠났다. 떠날 때 분위기는 어땠나.

“두 사람은 헤어질 때 화기애애하게 헤어졌다. 시후씨는 A양과 전화번호도 교환했다. A양이 시후씨의 집에서 나갈 때 엘리베이터에서 밝은 표정으로 머리도 만지고, 핸드폰도 만지작 거리면서 나가는 모습이 찍힌 CCTV 영상도 확보해놓고 있다. 말 그대로 성폭행을 당했다면 누가 그렇게 태연하게 나갈 수 있겠는가.”

-박시후는 성폭행으로 피소된 뒤 한동안 우왕좌왕했다.

“난생 처음 겪는 일이라 시후씨로서는 몹시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시후씨를 평소 아껴온 사람들이 모두 걱정해주고 돕겠다고 나섰다. 그런데 사공이 너무 많아 배가 산으로 가는 사태를 낳았던 것 같다.”

-의문 중 하나가 갑작스런 변호사 변경이다. 당초 법무법인 화우가 맡았다가 푸르메로 바뀌었다. 이를 두고 화우를 소개한 사람이 박시후의 전 소속사 황모 대표라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추측부터 승산이 없어 화우가 포기했기 때문이라는 등 갖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변호사를 화우에서 푸르메로 바꾸게 된 것은 주변에서 강하게 권해서다. 화우가 포기한 것도 아니고, 전 소속사 대표가 소개한 법무법인이기 때문도 아니다. 화우를 소개한 사람도 시후씨의 지인이다.”

-박시후는 서부경찰서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고도 미뤘다. 그 사이 사건을 서부경찰서에서 강남경찰서로 이송하려고 하다가 서부경찰서의 거부로 무산됐다. 이 때문에 박시후는 자신에게 유리한 강남경찰서로 사건을 옮겨 가려고 한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시후씨가 2월24일로 예정됐던 서부경찰서 출석을 미뤘던 것은 담당 변호인을 푸르메로 바꾸면서 푸르메가 사건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서부경찰서가 시후씨에게 출석을 요구하는 우편물을 보내온 것은 단 한 차례뿐이다. 그 전에는 시후씨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온 적도 없다. 엉뚱하게도 전 소속사 황모 대표에게 시후씨의 출석을 요구하는 전화를 걸었고, 시후씨는 황모 대표로부터 그 같은 사실을 전달 받았을 뿐이다. 경찰이 시후씨의 연락처를 파악하지 못하고 황 대표에게 연락했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경찰서를 바꾸려고 한 것은 푸르메의 조언에 따른 것이다. A의 변호인인 김모 변호사가 서부경찰서를 관할하는 서부지검 검사 출신이라는 것에 대한 일말의 불안감도 없지 않았다.”

-일부 언론에서는 박시후 측이 1억원을 제시하면서 합의를 시도했으나 A측이 돈보다 처벌을 원해서 불발됐다고 보도했다.

“시후씨측이 A양측에 합의금으로 1억원을 제시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시후씨를 골리앗, A양을 다윗에 비유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한다. 그러나 성폭력 사건에 있어서는 연예인이 다윗이다. 그런 사건에 휘말리면 여론의 강한 비난을 받게 되고 결백이 밝혀지더라도 이미 너무 많은 것을 잃기 때문이다. 시후씨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시후씨 측에서 서둘러 A양 측과 합의를 시도했던 것이다.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것처럼 A양 측이 박시후 측에 대해 합의금 얘기를 일체 꺼내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A양 측은 시후씨 측에 ‘외국에 나가서 살아야 한다’, ‘80세까지 책임져야 한다’ 등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를 했다. 그래서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이는 시후씨 측을 대리해 A양의 부친과 만났던 화우 소속 변호사가 전한 사실이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쏙 빼놓고 보도하면서 시후씨 측은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고, A양 측은 일벌백계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안타깝다.”

-박시후의 측근, A의 측근 등 등장인물들도 많고 그들의 발언에 기초한 보도도 쏟아지고 있다.

“얼마 전 시후씨의 측근이라는 사람이 모 매체와 인터뷰를 했다. 이때 그 측근이 시후씨가 A와 사귈 마음이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시후씨는 누구에게도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 내가 안타깝게 지켜보면서도 섣불리 못 나섰던 이유도 바로 그처럼 혼란을 줄까 두려워서였다.”

한편, A의 변호인 김모 변호사와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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