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한국 봅슬레이 이틀 연속 '금빛 레이스'

아메리카컵 9차 대회 2인승
합계 1분53초65… 美 눌러

한국 봅슬레이가 이틀 연속 ‘기적의 레이스’를 이어갔다. 파일럿 원윤종(28)과 브레이크맨 전정린(24)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2013 아메리카컵 9차 대회 2인승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53초65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원윤종·전정린은 코디 배스큐·마이클 매커티(미국·1분54초36), 이보 드브륀·브로르 판데르지데(네덜란드·1분54초38) 등을 전날보다 더 여유 있게 제치고 정상에 섰다. 특히 전날 한국에 1위를 내준 ‘홈팀’ 미국이 장비를 대거 바꾸고 선수 구성에 변화를 주며 명예회복을 노렸음에도 태극전사들은 이를 뛰어넘었다.

한국 봅슬레이 대표팀의 원윤종(오른쪽)과 전정린이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2013 아메리카컵 9차 대회 2인승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제공
전날 8차 대회에서 국제대회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건 대표팀은 이틀 연속 우승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틀 동안 벌어진 4번의 레이스 가운데 한 차례도 다른 팀에 1위를 내주지 않았다.

한국 봅슬레이는 이번 대회 전까지 국제대회에서 은메달 3개를 수확한 것이 전부였다. 아메리카컵은 올림픽이나 월드컵, 세계선수권대회에 비해 비중이 떨어지는 예선격의 대회다. 하지만 미국과 캐나다 등 봅슬레이 강국들이 다수 참가해 그 권위를 인정받는 대회다.

한국 썰매 종목은 ‘개척자’ 강광배 한국체대 교수가 1998년 스켈레톤 선수생활을 시작하면서 첫발을 내디뎌 본격적으로 국내에서 선수를 기르기 시작한 지 15년밖에 되지 않았다. 국내에는 정식 트랙이 아닌 평창의 스타트 연습장 한 곳밖에 없어 1년의 절반을 외국에서 보내야 하는 처지다. 강원도청 한 곳밖에 없는 실업팀은 4인승 팀 하나를 꾸리기도 버거운 처지다. 그럼에도 북미와 유럽의 강국이 참가한 대회에서 이틀 연속 1위를 차지하면서 국제 경쟁력을 갖췄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김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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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강정호 포스팅 마감시한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19일 오후 5시, 한국시간으로는 20일 오전 7시다. 앞서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했던 김광현과 양현종의 경우 마감 시한 이후 몇 시간 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최고 응찰액이 통보된 사례를 감안하면 20일 오전 중이나 이른 오후 정도에 결과가 KBO에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KBO가 곧바로 넥센 측에 최고 응찰액을 전달하고, 넥센이 이를 즉각 수용한다면 강정호의 이적 몸값은 이르면 20일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물론 강정호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의 최고 응찰액이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이라면 넥센은 김광현과 양현종의 경우처럼 부여된 4일간의 기간에 수용 여부를 놓고 숙고에 들어가게 된다.

    현재로서는 결과에 대해 낙관도 비관도 쉽지 않다. 국내 언론이나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강정호의 포스팅 금액이 500만달러(약 55억원)에서 1000만달러(약 11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욕 메츠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이어 최근에는 미네소타 트윈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강정호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으로 언급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강정호를 원래 포지션인 유격수가 아닌 2루수나 3루수 등으로 돌릴 복안으로 입찰에 참여한다면 포스팅 금액은 기대보다 한참 낮아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강정호에 대한 최고 응찰액을 넥센이 수용하면 입찰에 승리한 메이저리그 구단은 강정호와 30일간의 독점 교섭권을 갖는다. 양측이 연봉 계약에 합의하면 이에 대한 보상으로 포스팅 금액은 넥센의 수중으로 들어간다. 반대로 넥센이 최고 응찰액을 거부하면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무산된다. 이 경우 강정호는 일본프로야구 진출을 모색하거나 아니면 넥센에 잔류하게 된다. 

    유해길 선임기자 hky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