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찬밥신세’, 누가 그래?

중대형 위주로 싼 매물 찾는 수요자들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소형 아파트 선호현상이 여전한 가운데, 일부에선 중대형 아파트 ‘바닥론’이 제기되고 있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용면적 60㎡이하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전셋값이 지난 1월 811만원을 기록, 미국발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1월(548만원)보다 47.9%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 이 평형 아파트의 3.3㎡ 평균 매매가는 1447만원에서 1433만원으로 1% 하락하는 데 그쳤다. 소형 아파트의 매매가는 경기 불황에도 제자리를 지켰고, 전셋값은 급등하는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잠실동 잠실엘스 아파트 59㎡의 경우 지난 2009년 1월 평균 6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올 1월에는 평균 6억6500만원에 거래되면서 3000만원(4.5%) 상승에 그쳤지만, 전셋값은 같은 기간 2억5000만원에서 4억4000만원으로 56.8%나 상승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소형 아파트 강세는 1~2인 가구의 확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등 인구구조 변화와 주택시장 침체가 맞물린 결과”라며 “소형의 경우 가격이 크게 상승하지는 않지만 주택시장 침체기에도 가격이 하락하지 않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대형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매매가의 하락폭은 컸지만 전셋값 상승폭은 소형에 미치지 못했다. 전용 85㎡초과 대형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지난 2009년 1월 2137만원에서 올 1월 1976만원으로 8% 하락하며, 다른 평형보다 가장 큰 하락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대형 평형 3.3㎡당 평균 전셋값은 682만원에서 938만원으로 36.9% 상승했다. 하지만 상승폭은 다른 평형에 비해 가장 적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중소형 평형의 인기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지은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평면의 혁신이 계속되면서 과거 전용 100㎡이상 규모에서 볼 수 있는 공간활용이 85㎡이하에서도 가능해졌다”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중소형 선호 현상이 뚜렷하고, 세금 등 유지비를 감안할 때 대형 평형 수요는 앞으로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부에선 실수요자들이 중대형으로 갈아타기에 나서고 있어 바닥이 멀지 않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전용 85~135㎡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913건으로 작년 같은 달 805건에 비해 1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용 60~85㎡ 거래가 2112건에서 1893건으로 10.8%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서울 삼성동 A공인 관계자는 “올 들어 중대형 위주로 싼 매물을 찾는 수요자들이 점차 늘고 있다”면서 “정부의 종합대책 발표 기대감으로 주택가격 하락세가 멈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일부 실수요자들이 큰 평형으로 갈아타기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경매시장에서도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중대형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해 11월 69.2%에서 올해 2월에는 73.5%로 상승했다.

건설사들이 파격적인 할인분양에 나선 덕분에 준공 후에도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중대형 아파트 비율도 감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강태욱 하나은행 PB사업부 부동산팀장은 “중대형 아파트 하락세가 멈출 조짐을 보이고 있어 큰집으로 갈아타려는 수요자들이 일부 나타나고 있다”면서 “하지만 중대형 거래가 다소 증가한 것은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으니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현주 기자 egg0lov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잘생겼으니까'···모델 전속 계약한 흉악범
  • 불법무기 소지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된 흉악범이 외모 덕분에 모델 에이전시와 최근 계약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 남성은 출소하게 되면 모델과 배우로서 제2의 인생을 살게 된다.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불법무기 소지 혐의로 미국 네..
  • JYJ 김재중, 오는 31일 현역 입대
  • 그룹 JYJ 김재중그룹 JYJ의 김재중이 오는 31일 입대한다.4일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김재중이 오는 31일 현역으로 입대한다고 밝혔다. 김재중은 팬미팅을 비롯해 오는 28,29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리는 2015 김..
  • 김주하, 6일 MBC 퇴사···어디로 이적?
  • 김주하, 드디어 MBC 퇴사4일 최종 사표 수리김주하 전 앵커가 MBC를 퇴사했다.4일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MBC 관계자는 김주하 전 앵커의 사표가 오늘(4일) 수리됐다. 6일까지 일하고 퇴사한다이라고 전했다. 출처=MBC제공김 앵커는지난 1997년 MBC 아나운서로 입..
  • 강정호, 첫 시범경기 짜릿한 홈런포
  • 미국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첫 시범경기에서 밀어치기 홈런을 선 보여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강정호는 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더네딘의 플로리다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
  • 휴가 복귀한 슈틸리케 "제2의 이정협 찾겠다"
  • 울리 슈틸리케 감독.연합뉴스DB휴가에서 복귀한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제2의 이정협(상주 상무)을 찾겠다며 흙 속의 진주를 찾는 작업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약 한 달간의 휴가를 마치고 업무를 재개하는 슈틸리케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