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30여년 만에… 10구단 시대 연다

KBO 만장일치 창단 승인

한국 프로야구가 마침내 10구단 시대를 맞는다. 700만 관중 시대를 열어젖힌 팬들의 ‘야구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제10구단이 1군에 참여하는 2015년에는 1000만 관중 시대를 바라보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피어나고 있다. 꿈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구본능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왼쪽)를 비롯한 프로야구 각 구단 대표들이 11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제10구단 창단 안건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1981년 12월11일. 한국 프로야구가 태동한 날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해마다 ‘생일’인 12월11일에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뽑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연다. 31년이 지난 2012년 12월11일. 한국 프로야구에 새 역사가 쓰여졌다. 바로 10구단 시대의 도래를 알린 것이다. 

이날 열린 KBO 이사회에서 프로야구 제10구단 창단안이 승인됐다. 10구단 창단 문제로 프로야구선수협회와 심각한 갈등을 빚으며 사상 처음으로 무산 위기에 놓였던 올해 골든글러브 시상식도 예정대로 성대히 치러졌다. 무엇보다 프로야구 창립기념일에 10구단 창단 승인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

10구단 창단 기업과 연고 도시는 내년 초 확정된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신규 구단 창단 승인이 떨어지자마자 “오늘부터 10구단 창단 신청을 받았다. 연말이면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10구단 연고 도시와 창단 희망 기업에 대한 실사를 벌인 뒤 결과를 내년 이사회와 구단주 총회에 상정하겠다”며 속도를 낼 계획임을 시사했다. 야구계가 10구단 창단을 서두르는 이유는 내년부터 홀수(9개) 구단으로 시즌을 운영하면 일정상 파행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10구단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은 경기도 수원시와 전라북도다. 수원시는 통신 기업 KT와 손잡았다. 전북은 재계 순위 30위권인 부영그룹을 앞세워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창단 절차는 우선 수원시·KT, 전라북도·부영 등이 KBO에 10구단 창단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 KBO 평가위원회가 여러 평가 항목에 걸쳐 점수를 매긴다. KBO는 이미 외부 컨설팅 회사에 의뢰해 도시(지역)·기업·인프라 개선 계획·창단 지원 계획에 대한 평가 항목을 마련했다. KBO는 두 군데가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는 만큼 평가위원과 항목에 대해 끝까지 보안을 유지하기로 했다.

한국 프로야구는 1982년 6개 구단으로 출발했다. 4년 뒤 빙그레(현 한화)가 가세해 7개 구단으로 늘었다. 이어 1990년 쌍방울이 전북을 연고로 창단되면서 오늘날의 8개 구단 체제가 됐다. 내년 9구단인 NC가 1군 리그에 합류하면서 9개 구단 체제로 확장하는 한국 프로야구는 2015년 마침내 10구단 체제 시대를 맞이한다.

10구단 체제가 완성되면 경기수가 크게 늘어난다. 가장 낙후된 구장으로 낙인 찍힌 광주와 대구에도 새 경기장이 완공되는 만큼 꿈의 1000만 관중 시대도 가능할 전망이다.

1936년 발족한 일본 프로야구는 지금의 양대리그 체제가 자리 잡은 1950년 당시 센트럴리그 8팀, 퍼시픽리그 7팀 등 15개 팀이었다. 이후 인수 합병을 통한 구단 신설과 소멸이 반복되면서 지금은 양 리그 6팀씩 12개팀으로 줄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는 1901년 양대리그 출범 당시 내셔널리그 8팀, 아메리칸리그 8팀 등 16개팀으로 시작했다. 현재는 내셔널리그 16팀, 아메리칸리그 14팀 등 30구단 체제로 굳어졌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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