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대서 내려진 北미사일, 고장 원인이…

北미사일 '조종발동기 결함' 해석 분분
소프트웨어 오류보단 하드웨어 문제
정부관계자 "제3의 결함 드러날 수도"
전문가 "北, ICBM 보유 의지인 듯"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이 결국 ‘조종 발동기 계통의 결함’에 발목이 잡혔다. 북한은 지난 10일 로켓 발사 기한을 연장하더니 다음날 이미 3단까지 조립이 완료된 로켓을 해체하기에 이르렀다. 북한 로켓 발사가 지연되는 이유로 언급된 조종 발동기는 로켓의 ‘방향 제어 시스템’으로 추정된다.

로켓의 비행 방향을 목표대로 정확하게 유지시켜 주는 기능이 고장난 셈이다.

정부 소식통은 11일 “북한이 로켓의 기술적 결함이 있다고 밝힌 부분인 조종 발동기 계통은 1단 로켓의 방향 조종 구동시스템을 말한다”며 “이 부분과 관련한 결함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로켓을 쏘아올릴 때 일정한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려면 구동시스템에 날개 조종 모터가 필요하다”면서 “날개 조종 모터나 센서, 프로그램 통제시스템 등에 각각 문제가 있거나 전체에 결함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아직은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의 ‘은하 3호’ 로켓이 지난 4월8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 세워져 있다. 북한은 이 로켓이 ‘광명성 3호’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기 위한 우주발사체라고 주장했고 이를 선전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외신기자들을 발사장에 초청했다. 하지만 같은 달 13일 발사된 ‘은하 3호’ 로켓은 발사 2분15초 만에 공중 폭발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북한이 로켓 발사 예고 기간을 1주일만 연장함에 따라 현재로서는 단순 고장에 무게가 쏠린다.

이와 함께 북한이 수리를 위해 발사대에 세웠던 로켓을 해체해 소프트웨어상의 오류라기보다는 하드웨어인 방향 제어 모터의 결함이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큰 의미를 부여할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미사일을 발사대에서 내리는 것이 발사 여부와는 관계가 없는 것 같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제3의 결함이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동안 실패 사례에 비춰 이번에 발사할 ‘은하 3호’ 로켓 관련 기술이 완벽하다고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지난 4월에 쏜 미사일과 이번에 발사할 로켓 엔진은 과거 러시아에서 설계한 ‘SS-N-6’ 잠수함 발사용 탄도미사일 엔진을 들여와 역설계한 것이다. 완벽한 기술을 습득했는지가 의문시되는 대목이다. 미사일 전문가들도 “노동B 미사일 로켓 엔진 4개를 묶어서 추진기관으로 사용하는 것이 과거 2009년 노동A 미사일 4개를 사용했을 때보다 추진력은 높지만 기술적으로 제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북한이 로켓 발사 강행 의지를 꺾지 않는 데서는 로켓 기술력의 ‘자신감’을 읽을 수 있다.

군 관계기관의 한 로켓 전문가는 “북한이 8개월 전에 실패한 로켓과 동일한 모델을 다시 발사하려는 것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사거리가 1만㎞ 이상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보유를 향해 단계를 높여가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ICBM은 미국, 러시아, 중국 등 강대국 이외에는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북한은 이들을 제외하고는 장거리 미사일 기술이 가장 앞선 것으로 알려진 국가”라고 덧붙였다.

안두원 기자 flyhig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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