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1조弗 잔치판…재뿌린 ‘환율 급락’

당국 방어선 1080원 뚫려 ‘경제동력’ 수출 치명적
내수 부진에 설상가상…중기 손익분기점 1102원
이미 한계상황 넘은셈…산업체질 강화 급선무

환율 하락의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0일 외환당국의 방어선인 1080원선을 뚫고 수직 하강했다. 환율 하락이 걱정스러운 것은 우리 경제를 견인하는 수출 기업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가 무역전쟁에 돌입한 상황이니 더욱 그렇다. 지난해에 이어 이날 무역 1조달러의 금자탑을 세운 한국으로선 자축보다는 우려 쪽에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7원 떨어진 달러당 1079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9일(1077.30) 이후 15개월래 최저치다.

원화 환율은 올 들어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작년 말(1151.8원)보다 72.8원이나 폭락했다. 한국의 원화가치 상승(환율 하락)은 세계 주요국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발표 전인 9월21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달러화 대비 주요국 통화의 가치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원화 절상률이 2.9%로 신흥국 통화 중 가장 높았다.

환율 하락은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에겐 악재다.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수출 기업의 채산성이 나빠진다. 가뜩이나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로선 엎친 데 덮친 격이다.

환율은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더 취약하다. 수출 중소기업의 손익분기점 환율이 달러당 1102원이란 조사 결과도 있다. 한국무역보험공사가 380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이날 내놓은 수치다. 현재 환율 1080원 수준이라면 대기업은 손익분기점(1059원)에서 조금 여유를 가지지만 중소기업은 이미 한계상황을 한참 넘었다는 뜻이다.

환율 하락은 미국, 유럽 등의 유동성 공급 확대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증가, 국내외 금리 차, 국가신용등급 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지식경제부는 이날 오전 11시6분까지 잠정 집계한 결과 수출 5128억달러, 수입 4872억달러를 각각 기록해 연간 무역 1조달러 돌파로 ‘세계 무역 8강’에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해의 1조달러 달성 시점(12월5일)보다 5일 뒤로 밀린 것이다. 이는 세계 경기 침체가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환율 하락도 상당 부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여파로 올해 10월까지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1.3% 줄었다.

경제 전문가들은 원화강세 시대를 맞아 우리 산업의 체질을 강화하는 등 근본 대책을 서둘러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서정훈 외환은행 경제연구팀 연구위원은 “수출기업은 연구·개발(R&D) 투자에 박차를 가해 환율 하락, 세계경기 둔화를 이겨낼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순열 선임기자,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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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헨티나 '올해의 해외파 선수'는 2007∼2013년까지 메시가 7년 연속 수상했지만 디 마리아가 메시의 아성을 깼다.

    '올해의 국내파 선수'는 루카스 프라토(벨레스)게 돌아갔다.

    올림피아 어워드는 아르헨티나 스포츠기자협회가 1954년부터 매년 시상해온 아르헨티나 최고 권위의 스포츠 행사로, 축구를 포함해 41개 종목을 대상으로 '올해의 선수'를 선정하고 있다. 축구는 2008년부터 국내파 선수와 해외파 선수를 따로 시상하고 있다.

    올해 해외 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로 뽑힌 디 마리아는 지난 8월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인 5천970만 파운드(약 1천26원)의 몸값을 기록하며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5월에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소속으로 뛰면서 팀의 10번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고, 올해 브라질 월드컵에도 참가해 아르헨티나의 준우승을 이끈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