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원맨쇼' 였던 1차 토론, 이번엔…

朴 “李 완주 안하면 혈세낭비”
李, 또 朴 주택 물고 늘어져
朴에 쟁점마다 대립각 세워
文, 존재감 드러내려 애써

관련이슈 : 2012년 18대 대선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가 10일 중앙선관위 초청 경제·복지 분야 토론회에서 한 치 양보 없는 공방전을 펼쳤다. ‘이정희 원맨쇼’라는 말이 나온 1차 토론회 때와 달리 이날 2차 토론회에선 세 후보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 불꽃튀는 공방전이 전개됐다.

새누리당 박근혜(왼쪽),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중앙선관위 주관으로 열린 대선후보 초청 2차 TV토론에서 경제 성장 정책과 대기업 개혁 등 경제·복지 분야 현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정희 공세 맞받아친 박근혜


박 후보는 1차 토론 때 보다 적극적으로 맞공세를 폈다. 박 후보는 이 후보가 “새누리당 8월 (대선후보) 경선 당시 최저임금이 얼마인지 답변을 못하시던데, 지금은 알고 있나”라고 몰아세우자 “최저임금은 4580원, 내년도는 4860원”이라면서 “그런데 이런 대선후보 토론에 나와서 스무고개 하듯이 ‘상대가 모르면 골탕먹여야지’ 하는 식으로 하는 건 바람직한 토론이 아니다”고 맞받았다.

박 후보는 이 후보가 “지난 토론에서 박후보가 (1980년 당시 전두환 정권에게서) 6억원 받은 것 시인했는데 비자금 아닌가. 당시 은마아파트 30채 값으로 지금 시가로 300억원인데 상속세, 증여세를 냈느냐”고 공격하자 “이미 답을 드렸다”고 자르면서 “완주를 하실 계획은 없으신 것 같고 (문 후보와) 단일화 하시겠다는 의지가 강하신 것 같은데, 완주 안하실거면 혈세 낭비하는 것”이라고 반격했다. 그런 뒤 “끝까지 나갈 생각도 없으면서 (국고보조금) 27억원을 받고. 국회에서 논란이 된 ‘먹튀법’에 해당한다”고 했다.

박 후보는 이 후보가 자신의 답변 과정에 끼어들며 질문에 나서자 “지금도 룰을 어기면서 얘기하는데 이런 식으로 토론이 흘러서는 안된다”며 “우리가 사회자에게 주의도 받지 않았느냐”고 면박을 줬다.

◆‘박근혜 때리기’ 이어간 이정희

이 후보는 2차토론에서도 ‘박근혜 저격수’로 나섰다. 이 후보는 기조연설부터 “1차 토론 뒤 새누리당이 ‘이정희 참여 방지법’을 발의했다”며 “불리하니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고 하니 놀랍다. 이게 박정희 스타일, 유신 스타일”이라고 박 후보를 겨냥했다. 이 후보는 ‘가장 시급한 위기는 무엇이고 이를 극복하는 데 상대 후보보다 어떤 강점이 있는가’라는 사회자 공통질문을 받고도 “가장 큰 위기는 서민 위기인데 박 후보는 18년 동안 청와대라는 집에서 살다가 1980년에 경남기업 회장이 무상으로 지어준 성북동 집에 들어갔다. 이 집 팔아서 장충동 갔다가 삼성동 주택으로 가서 그 집값이 20억원이 좀 넘는다”면서 박 후보의 자택 문제를 거론했다. 이 후보는 박 후보의 재벌개혁 공약을 “조직폭력배가 ‘착하게 살자’고 문신을 새긴 것이나 무엇이 다르냐”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사회자는 이 후보의 ‘동문서답’이 이어지자 사회자는 “주제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을 해 달라”고 당부했으나 이 후보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존재감 보이려 애쓴 문재인

문 후보는 박·문 후보의 신경전 와중에 정책 토론에 집중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하려 애썼다. 그는 ‘이명박근혜 심판론’을 강하게 주창하면서 1차 토론회 때 보다 더 날카롭게 박 후보와 각을 세웠다. 그는 토론회가 끝난 뒤 “경제정책과 복지정책, 일자리 정책에서 확연하게 다른 모습을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 일단 정책의 차별점은 국민들이 확실히 아셨기 때문에 국민들이 판단해주시지 않겠냐”고 자평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박 후보 발언 가운데 지하경제 ‘양성화’가 ‘활성화’로 들리는 바람에 구설에 올랐다.

나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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