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후보 따라… 상도동계 인사들도 분화

김덕룡 文 지지선언… 문정수·최기선도
김우석 前 장관 등 ‘나사본’은 朴 지지
박주선 의원 “朴 지지할 형편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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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등 일부 상도동계 인사들은 10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로써 동교동계에 이어 상도동계도 문 후보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세력으로 분화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 중구 정동 소재 한 음식점에서 문 후보 지지 모임을 가졌다. 이 모임에는 상도동계 모임인 민주동우회 노병구 회장을 비롯해 문정수 전 부산시장, 최기선 전 인천시장, 심완구 전 울산시장, 이신범 박희구 전 의원이 참여했다. 김정수 전 보사부 장관도 행사에 나오지 않았지만 지지대열에 합류했다. 

지지선언에 화답하는 文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오른쪽 두번째)가 10일 서울 중구 달개비 식당에서 상도동계 인사들의 자신에 대한 지지 선언에 화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희부 전 의원, 문정수 전 부산시장,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의장, 문 후보, 최기선 전 인천시장.
이제원 기자
전북 익산 출신으로 한나라당 부총재를 지낸 김 상임의장은 이명박 대통령 정부에서 국민통합특보를 역임했고 문 전 시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 비서와 민주화추진협의회 상임운영위원을 맡은 바 있다.

김 상임의장은 “역사가 결코 거꾸로 되돌아가선 안 된다는 믿음에서 번민과 고민 끝에 15년 전 제 손으로 창당했던 지금의 새누리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우리 민주화운동 세력이 1987년 대선과 3당 합당을 거치며 분열돼 우리나라 전체에 뼈저릴 정도의 폐해를 줬다”며 “대통합 정치를 함에 있어 과거 민주화운동 진영이 단합하고 손잡는 게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사조직 나라사랑실천운동본부(나사본) 회원 10여명은 이날 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인 김우석 전 내무부장관도 참석했다.

이들은 “박 후보의 과거사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수한 전 국회의장 등 상도동계 인사들이 주축이 된 민주동지회 회원 100여명은 지난 3일 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박 후보 지지를 고심했던 무소속 박주선 의원(광주 동구)은 이날 언론과의 통화에서 “산 속 모처에서 지지자들과 박 후보 지지 여부를 놓고 토론했으나 지지자들을 설득하기에 난공불락”이라며 “물리적으로 현실적으로 박 후보를 지지할 형편이 못 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박 후보가 두 번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해 한 차례 만났다”며 “무소속인 나로서는 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국가와 호남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해 지지자들에게 의견을 물었으나 어렵게 됐다”고 했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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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