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 타이 확실

지명타자 후보… 11일 시상식
3루수 박석민·최정 막상막하
투수 나이트, 장원삼과 박빙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0구단 창단 논의를 위한 이사회를 열기로 함에 따라 무산 위기에 놓였던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예정대로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10구단 창단에 반대했던 일부 구단의 태도가 바뀐 것으로 파악되면서 낙관적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2012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관심사는 올시즌 국내로 복귀한 이승엽(삼성)의 역대 최다 수상 타이기록 달성 여부다.

역대 통산 최다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은 한대화 전 한화 감독과 양준혁 SBS 해설위원이 보유한 8차례다. 이승엽은 일본 진출 전 1997년부터 2003년까지 1루수 부문에서 7년 연속 황금장갑을 꼈다. 올해는 지명타자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타율 0.307, 21홈런, 85타점을 기록한 이승엽은 경쟁자인 홍성흔(두산), 이호준(NC), 이진영(LG)보다 모든 기록에서 앞서 무난히 최다 수상 타이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박석민                                최정
박석민(삼성)과 최정(SK)이 맞붙은 3루수 부문에도 눈길이 쏠린다. 박석민(타율 0.312, 23홈런, 91타점)과 최정(타율 0.300, 26홈런, 84타점, 20도루)은 서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훌륭한 성적을 올렸다. 타점과 타율, 출루율에서는 박석민이 앞선다. 홈런과 득점, 장타율, 도루에선 최정이 낫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로 살펴보면 박석민이 0.957로 최정(0.923)보다 조금 앞서며 공격력에서는 우위라는 평가가 나온다. 수비에서는 최정이 수비율 0.983으로 박석민(0.966)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석민은 우승 프리미엄을, 최정은 수비와 주루에서의 우위를 앞세워 각각 수상을 노린다.

투수 부문에서는 나이트(넥센)의 수상 여부가 궁금하다. 나이트는 다승 2위(16승), 평균자책점 1위(2.20)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또 유일하게 200이닝을 넘겼다. 나이트의 경쟁자로 다승왕(17승) 장원삼(삼성)이 꼽히지만 평균자책점이 3.55로 높고 157이닝만을 소화한 게 흠이다. 그러나 나이트는 팀 성적이 저조한 데다 외국인 선수라는 점이 걸림돌이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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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윙어 손흥민(레버쿠젠)과 최전방 공격수 이정협(상주 상무)이 도전하고 있지만 사실 조금 버거워 보이기도 한다.

    28일 현재 손흥민, 이정협은 나란히 2골을 기록해 득점왕 레이스에서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알리 마브쿠트(아랍에미리트), 함자 알 다르두르(요르단)가 4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혼다 게이스케(일본), 쑨케(중국), 팀 케이힐(호주)이 나란히 3골로 공동 2위군을 형성하고 있다.

    두 골 이상을 터뜨린 득점왕 후보 가운데 경기를 남겨둔 선수는 손흥민, 이정협, 케이힐, 마브쿠트밖에 없다.

    오는 30일 뉴캐슬에서 열리는 이라크와 아랍에미리트의 3-4위전, 31일 시드니에서 열리는 한국과 호주의 결승전이 득점왕 타이틀 쟁탈전으로도 예고된 셈이다.

    손흥민은 지난 22일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처럼 멀티골을 터뜨릴 역량이 있는 선수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현지 매체들로부터 득점왕 1순위로 거론될 정도로 돋보이는 킬러로서 주목을 받았다.

    감기 몸살 때문에 컨디션 난조를 겪었으나 회복세가 완연해 기대를 모은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감독은 8강전이 끝난 뒤 "손흥민이 아직 진면목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슈틸리케호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오른 이정협은 득점왕 도전에서 손흥민보다 유리한 입장이다.

    그는 손흥민과 같은 2골이지만 어시스트까지 하나 기록하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선점 선두가 골이 같으면 어시스트의 수가 많은 선수에게 우위를 준다고 밝혔다.

    현재 마브쿠트는 4골 0도움, 알 다르두르는 4골 1도움, 케이힐은 3골 0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지금까지 아시안컵에서 득점왕 5명을 배출했다.

    조윤옥이 1960년 서울 대회에서 타이틀을 잡은 것을 시작으로 1980년 쿠웨이트 최순호(7골), 1988년 카타르 이태호(3골), 2000년 레바논 이동국(6골), 2011년 카타르 구자철(5골)이 뒤를 따랐다.

    구자철은 이번 대회에서 득점왕 2연패에 도전했으나 지난 17일 호주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팔을 다쳐 그대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동국(전북 현대)은 아시안컵에서 개인통산 10골을 터뜨려 알리 다에이(14골·이란)에 이어 이 부문의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그는 부상 때문에 이번 슈틸리케호에 발탁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