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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본 고대생, 배달 나갔는데…'한달째 실종'

입력 : 2012-12-10 11:06:06 수정 : 2012-12-10 11: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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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대학에 가겠다며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 명문대생이 실종 한 달이 지났지만 행방이 묘연하다.

10일 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고려대 1학년에 재학 중인 조모(23)씨는 수능 다음날인 지난달 9일 새벽 2시 우유배달을 하러 집을 나섰다가 실종됐다. 당시 배달 오토바이는 성북등기소 사거리 앞에 세워진 상태였다.

경찰은 기동대를 동원해 이 일대에서 대대적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실마리를 잡지 못했다. 또 일대의 모든 CC(폐쇄회로)TV 화면을 조사했지만 별다른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 조씨가 수능 점수 확인을 위해 인터넷에 접속하면 바로 연락이 오게 조치했지만 감감무소식이다.

조씨는 지난 3월 군 제대 이후 넉넉하지 않은 집안 사정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하며 다른 대학에 들어가려고 올해 수능에 응시했다. 조씨의 이번 수능 성적은 목표한 대학에 합격할 수준에 못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실종 전날인 수능 당일 오후부터 조씨의 휴대전화가 꺼져 있었다는 점으로 미뤄 시험 후 좌절감에 가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서도 납치 등 범죄에 연루됐을 수도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평소 조씨가 자신보다 성적이 좋았던 친구들에게 열등감을 느꼈다고 한다”며 “올해 수능에 응시했다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자 실망감에 가출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정 인턴기자 ehofkd1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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