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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장거리 로켓 ‘이상징후’… 발사시기 조정 검토

입력 : 2012-12-09 21:42:46 수정 : 2012-12-09 21: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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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기술적인 결함인 듯” 북한이 이달 10∼22일로 예고된 장거리 로켓 발사 시기를 조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당초 발표대로 미사일을 쏘아올릴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는 의미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은 8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 형식을 빌려 “일련의 사정이 제기되어 우리의 과학자, 기술자들은 ‘광명성 3호’ 2호기 발사 시기를 조절하는 문제를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북한은 발사 시기를 조절하도록 한 ‘일련의 사정’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위성에 포착된 발사준비 상황을 종합할 때 북한 당국이 발사 준비 막바지 단계에서 우리 ‘나로호’처럼 기술적 결함을 발견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국제사회의 압력보다는) 기술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 틀림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8일 낮부터 발사대 주변에 많은 사람이 왔다 갔다 하는 등 기술적 결함을 규명하려고 애를 쓰는 듯한 모습이 (인공위성을 통해) 포착됐다”면서 “여러 가지 기술적인 문제가 있는 징후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설정한 미사일 발사 시점에 대해 “발사 시점이 안 바뀌면 북한이 ‘광명성 3호’의 2호기 발사 시기를 조절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굳이 이야기할 필요가 없었을 것 같은데 빨리 고칠 수 있을지 두고 봐야겠다”며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발사 시기 조정을 검토한다고 한 것은 그동안 북한의 태도에 비춰 아주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8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인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7.5도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이르면 8일부터 북한이 로켓에 연료를 주입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 작업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청중·조병욱 기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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