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통합진보 ‘노동벨트’ 참패 후폭풍

관련이슈 2012년 19대 총선

입력 : 2012-04-15 23:43:31 수정 : 2012-04-15 23:43:3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야권연대로 제3당 도약 불구
주요 지지기반 노동자들 외면
종북 등 당파주의 청산요구 커
4·11 총선 뒤끝이 좋지 않은 건 통합진보당도 마찬가지다. 외형상으로는 심상정, 노회찬 등 당의 간판 출마자가 당선하면서 비례를 포함 총 13석의 제3당으로 발돋움하는 성과를 거뒀다. 민주통합당과의 ‘야권연대’ 열매를 통합진보당이 차지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선거 내용을 따져보면 웃고만 있을 상황이 아니다. 무엇보다 울산, 경남 창원 등 영남권 노동벨트 참패가 뼈 아프다.

울산 6개 선거구 중 4곳에 후보를 내보냈지만 대부분 큰 표 차로 낙선했다. 창원 2개 지역구도 마찬가지다. 정당 득표율 역시 울산, 창원 각각 16.3%와 18.5%로 18대 총선 때 민주노동당에 비해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당 주요 지지기반인 노동자가 통합진보당을 외면했다는 해석을 낳는 배경이다.

새 지도체제 구성을 앞두고 15일 당내에서는 당파주의 청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 이번 총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 불거진 경선 조작 논란 등이 당내 정파주의와 결부돼 있다는 판단에서다.

‘당내 패권주의 청산’을 목표로 한 ‘통합진보당 건너편(wemakestar.com)’이란 웹사이트가 중심이다. 경선 조작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경기동부연합’을 “특정 지역 조직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당내 계파 패권주의를 기획·실행하는 암적인 인적 네트워크”로 규정하고, 이들의 패권주의 타파를 당 개혁 최대 과제로 삼고 있다.

당헌 개정 1순위도 아예 당직 입후보자의 정파를 공개해 당원이 정확한 정보를 알고 후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정파 명부제 도입’에 두고 있다. 최근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에 대해 통합진보당이 공식 논평에서 북한을 문제 삼지 않고 미국과 유엔만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당이 종북주의 이미지만 강화하고 있다’는 내부 비판이 제기됐다.

29일 새 지도부 선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리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각종 쇄신을 위한 당헌 개정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