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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사거리 130㎞ 방사포 실전배치… 軍 “탄도미사일로 방어”

입력 : 2012-02-27 23:43:06 수정 : 2012-02-27 23: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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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부양정 기지 이어 전력 업그레이드 북한이 기존 240㎜ 방사포의 사거리를 두 배 이상 늘린 ‘주체100포’를 개발해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황해도 고암포 공기부양정 기지 완공 소식에 이어 북한의 전력 강화가 주목받고 있다. 정보당국은 북한이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4월15일)을 맞아 평양에서 진행할 대규모 군사퍼레이드 때 이 신형 방사포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체100포’란

정부 소식통은 27일 “최근 북한이 수년간 진행한 240㎜ 방사포 개량 작업을 마친 뒤 이름을 ‘주체100포’로 명명하고 일부는 전방 포병부대에 배치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북한은 1990년대 초반 서부전선에 수백여문의 방사포를 전진 배치하면서 ‘서울 불바다’ 발언 등 노골적인 협박을 해왔다. 122㎜ 방사포보다 사거리가 늘어난 240㎜ M-1985, M-1991 방사포를 동원한 것이었다. M-1985는 12개의 발사관을, M-1991은 22개의 발사관을 갖췄으며, 각각 43㎞와 65㎞의 장거리 타격능력을 보유해 ‘장사정포’로 불렸다.

북한이 새로 개발한 ‘주체100포’는 M-1991을 개량한 것으로, 사거리가 M-1991의 두 배가 넘는 130㎞대에 이르러 수도권 이남까지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240㎜ 방사포를 개량하기 위해 러시아에서 300㎜ 방사포탄을 수입했고, 수년간 평안도 지역 서해안에서 시험발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북한이 사거리를 연장한 방사포를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체100포’의 존재를 인정했다.

북한이 240㎜ 방사포를 개량한 ‘주체100포’를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북한의 군사 퍼레이드에서 공개된 방사포.
◆북 장사정포 대응 무기체계는

지금까지 우리 육군은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시스템을 이용한 무유도 및 유도 로켓탄으로, 공군은 전투기를 통한 합동직격탄(JDAM)과 중거리 GPS(위성위치정보시스템) 유도폭탄으로 북한 장사정포에 맞선다는 계획이었다. 이 가운데 ‘주체100포’의 즉각 대응 전력으로 사거리 300∼550㎞의 북한 스커드미사일에 대응하는 ‘에이태킴스(ATACMS)’ 지대지 미사일이 꼽힌다. 에이태킴스 발사대는 M270 다연장로켓시스템인 ‘MLRS’를 이용한다. 227㎜ 다연장로켓 6발을 장착하는 로켓발사관에 에이태킴스 1발을 위장해 싣는 방식이다. 우리 군이 사용하는 에이태킴스는 MGM-140 블록I과 블록IA의 두 종류가 있다. 에이태킴스 블록I은 내부에 텅스텐 합금재질의 M74 APAM 자탄을 약 950개 내장해 폭발 시 550㎡ 범위를 초토화할 수 있다. 최대 사거리가 165㎞이다. 블록IA는 자탄 수를 275개로 줄인 대신 사거리를 300㎞로 늘린 개량형 미사일이다.

또 국방과학연구소(ADD)는 북한의 신형 장사정포 등을 무력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MLRS 발사대를 이용해 2기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L(Lighting·번개)1사업’을 진행 중이다. L1사업은 사거리 1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에서 독자개발한 탄도미사일인 ‘현무’의 사거리를 100㎞ 이내로 단축하는 개념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군이 장사정포에 맞서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병진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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