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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을 위한 스마트&스마일] 전유현 교수의 창의력 배가를 위한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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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02-16 18:19:11 수정 : 2012-02-16 18: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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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함 버려야 새로움 보여… 한 우물만 파지 말고 넓게 파라
기업가와 경영진은 주인처럼 일하는 직원을 원한다. 적절한 보상이 있을 때 직원의 창의력은 배가된다. 보상은 하지 않고, 기업가정신만을 요구하는 기업의 미래는 어둡다. 기업가정신은 창의력이 발현될 업무환경이 구축돼 있고, 실패와 실수에 대한 용인이 있어야 발현되기 쉽다. 그런 점에서 기업가정신을 요구하면서 실패 최소화를 주문하는 말은 앞뒤가 안 맞는 주문이다.

한국산업기술대 겸임교수인 전유현(48·사진)씨는 “한 사람의 천재가 수만 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가 지속할 수 없다”며 “미래사회는 특출한 개인의 능력보다는 여러 개인이 모인 집단 전체의 창의·창조능력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물론 끊임없이 창조하는 개인이 모일 때 집단의 능력이 배가된다.

닐슨과 삼성경제연구소, 삼성전자 등 9개 직장에서 일한 그는 “우리 사회는 주어진 영역에서 경쟁하기보다는 새로운 영역을 향한 창조를 갈망하는 흐름이 점점 더 강화될 것”이라고 확신하는 창조전문가다. 신간 ‘잡스처럼 창조하고, 구글처럼 경영하라’(을유문화사)를 내놓고, “창조 경영은 기업가들은 물론 일반 개인의 덕목”이라고 설파했다.

그에 따르면 직장인을 포함한 일반인으로서는 조직의 창조경영에 앞서 개인의 창조경영에 나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창조경영을 위한 사고방식으로 무장해야 한다. 그런 뒤에라야 창조적 생활과 행동이 가능하다. 그는 창조적 사고방식을 7개의 키워드로 설명했다. 키워드는 혁신·상상력·입체적 시각·통찰력·발상 전환·수평적 사고·단순화이다. 그의 설명은 이렇다.

“이들 핵심어는 창조적 사고를 위해 꼭 필요합니다. 이들 키워드는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는데, 가령 익숙함과 결별해야 새로움이 보이고, 몸은 이런 새로운 일상에서도 상상하는 대로 움직이게 됩니다. 이는 혁신과 상상력이 결합하는 과정이지요.”

그렇다면 ‘한 우물만 파면 매몰되니, 넓게 파라’는 주장과 ‘단순해야 쉽게 보인다’는 그의 설명도 키워드 수평적 사고와 단순화를 연결하는 말이다.

그가 제안하는 창조적 사고는 여전히 관념적일 수 있다. 그래서 구체적인 생활태도와 행동방식이 필요하다. 그가 꼽는 창조적 생활방식의 가장 간단한 팁은 ‘독서’다.

“가장 값싼 비용으로 리더십 발현을 위한 철학과 노하우를 배울 수 있잖아요. 독서야말로 빈부격차에 따른 문화 향유의 부조화를 해결할 대안입니다. 독서는 절대 정적이거나 소극적인 사람만 좋아하는 것도, 지식인의 전유물도 아닙니다. 불확실성에 힘들어하는 젊은 세대일수록 독서를 통해 문제에 대한 간접 대응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독서와 함께 창조적 생활방식으로 유용한 덕목으로 그는 예술과 인문학·여유와 휴식·재미와 유머·행복 등을 꼽는다.

창조적 사고와 생활은 결국 창조적 행동방식으로 표출된다. 그는 “창조적 행동은 일상 모든 분야에서 표출된다”며 “문제는 이를 체질화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령 질문과 대화에서도 창조적 행동은 드러난다”며 “이미 절반의 대답이 있는 게 좋은 질문이며, 마음도 주고받은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 기능할 때만 대화다운 대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개인이 창조 역량 개발에 나서는 것처럼 창조 경영에 대한 조직의 갈망도 여전하다. 어중간한 시장은 사라지고, 이성만으로 접근하면 있던 고객도 사라지는 게 이즈음의 시장과 고객들의 분위기다. 그래서 집단 지성의 힘이 필요하다. 구성원들을 쥐어짜지만 말고 틈을 제공하는 것이다.

“잘되는 회사들이 구성원들에게 딴짓을 할 시간과 공간을 조성하는 이유를 알아야 합니다. 창조경영은 리더의 여유와 기다림에서 나오거든요. 그런 점에서 창조는 요구하는 게 아니고 허락하는 것이지요. 구성원들이 약간씩 업무를 중첩하게 하고, 경영자는 직원들과 공유 영역을 넓히며 지도력을 발휘하는 게 잘되는 회사의 특징입니다.”

“10명의 바둑 1급이 1명의 바둑 9단을 이긴다”고 강조하는 전씨는 스티브 잡스와 구글을 통해서도 배울 수 있다고 했다.

“경청 책임자로 역할을 다했던 스티브 잡스와 다양한 인재를 확보해 풀어놓은 구글의 인사전략은 다른 듯하면서도 연결된 창조 경영전략입니다.”

글·사진 박종현 기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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