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직업평론] 무역 1조달러 시대의 직업정책

입력 : 2011-12-09 09:14:59 수정 : 2011-12-09 09:14:5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중공업, 자원이라고는 거의 없었다. 막 출범한 3공화국 정부는 수출 입국의 기치를 걸고 정책을 시작한다. 그러나 여건은 척박했다. 모았다. 말린 오징어, 우뭇가사리를 모은다. 겨우 1700만 불의 수출을 한다. 그래도 감격한다. 우리가 해외에 물건을 팔아서 달러를 번 것이다. 이후 수출을 국가 발전 전략으로 하고 무역 수출 진흥회의를 한 달에도 여러 번 한다. 이들은 모여서 수출품목을 국가적으로 정하고 노력을 집중하는 기술을 탐색한다.

뉴스 기자들은 수군댄다. “이번에는 가발을 만들어서 수출하는 정책에 비중을 둔 것 같다”는 뉴스가 된다. 전국의 골목마다 머리카락을 사려고 사람들이 다닌다. 새로운 직업이 생긴 것이다.

1억 불 수출을 하기도 힘든 나라가 이제 2011년에는 1조 무역을 한 나라. 7위의 무역 강국이 된 것이다. 이런 나라에서 지금 일자리 파생이 정체돼서 난리다. 유럽 국가들보다는 고용률이 낮다고 위로도 하지만, 그래도 일년에 오십 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필요한 데도 2012년에는 24만~30만개에 머물 것이라는 한국의 고용 파생 전망 앞에서 청년들은 고생을 하는 중이다.

그러나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무역 1조 달러를 이루면서 축적한 세계 시장에서는 한국의 역동성은 우리 민족에게 저력이 존재한다는 것을 숫자적으로 말해 주고 있어서다. 이런 무역 1조 달러 시대 앞에서 그러면 고용을 파생하는 속도를 높이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첫째, 우리나라 자격증제도의 글로벌화를 신속히 진행해야 한다.

그런데 외국 나가서 우리 자격증 제대로 인정받으면서 직업을 갖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맞는 말이다. 우리 나라 자격증 제도 이제는 혁파해야 한다. 새로 거듭나야 한다. 우리 나름의 논리보다는 외국에서 알아주는 논리로 다시 개념을 정해서 자격증 제도를 재정비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나라에서 취득한 자격증으로 해외에서 일자리에 취업을 하는데 유리해 진다. 만약 이런 제도적은 개혁을 하지 않고는 한국에서 돈을 들여서 자격증제도를 통한 자격을 취득해도 1조 달러 무역국가의 한국 시장에서 통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다른 나라에서 우리 나라 자격증 취득자들이 인정 받으면서 취업을 할 수가 없는 법이다.

둘째, 우리나라 자격증제도를 브랜드화 해야 한다.

우리나라 자격증 이름부터 국제화 해야 한다. 우리나라 자격증의 이름부터 우리말과 영어, 중국어로 번역 하는 작업부터 해야 한다.  그래서 외국인들도 한국에서 우리나라 자격증을 취득하고 우리 자격증을 국제적으로 홍보하는 일도 해가야 한다. 이를 테면 이렇다.  술을 배합하는, 술의 맛을 내는데 술과 술을 결합하는 자격증으로 우리는 ‘조주사’를 갖고 있다. 이런 자격증을 영어, 중국어로 표기하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무역 1조 달러 국가 한국에서 직업 파생과 한국에서 취득한 자격증으로 해외 일자리 시장에 취직하는 기회를 늘려 가는데 탄력을 받게 될 것이다. 필리핀 보다 적은 국민 소득, 자원 최빈국에서 40년의 압축성장에서 무역 7위의 1조달러 교역 국가로 성장한 이후의 고용 문제를 풀기 위해서 필요한 직업정책이 아닌가 싶다. 약 560개 이상 되는 국가 기술 자격증부터 1조 무역달러 국가 시대에 어울리게 개혁해 가자.

김준성(연세대 생활관 차장 / 직업 평론가)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