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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성의 직업평론] 韓·美·日 자격증제도 비교

입력 : 2011-11-08 09:30:26 수정 : 2011-11-08 09: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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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자격증의 종류가 많다. 타인의 문제를 상담해주는 일에서부터 각종 기기를   만들어 내는 일에 이르기 까지 가격증은 많이 존재한다.

국가는 자격증 제도를 만들어서 산업을 부흥하게 하지만 일정 수준이상의 기술이 연마된 뒤에는   자격증의 민영화는 일반적인 추세가 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나라가 바로 일본이다. 일본만큼 기술자격증이 세분화 된 나라도 찾아 보기 힘들다. 기술 일본을 앞세우고 자격증의 세분화에 힘을 기울인다. 일본은 각종 자격증을 회사가 만들어서 시행하게 한다.  일본 직장인들은 직장에서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열기가 강한 나라이다.

한국은 직장에서 자격증제도를 운영하는 곳이 많지 않다. 국가가 많이 관리한다. 자격증을 회사에서 준비해서 받는데 눈치를 보지 않고 일하는 일본 직장인이 많은 것도 전혀 어색한 일은 아닌 것이다. 일본인들은 스스로 자격증을 자기    직업에서 보다 많이 취득하기 위해서 투자하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일본인들은 기술 일본인이라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자기를 갈고 닦는데 시간과 정성을 기울인다.

최근 일본에서 소믈리에 라는 유럽의 자격증을 하나 취득한 후 취업을 하는 젊은이들이 느는 중이다.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술에 대한 맛보기, 평가하기, 역사 속의 와인 스토리를 이들은 깊이 공부한 후 자격증을 취득한다. 이자격증이 습득된 연후에는 사케라는 일본 술의 추천에서 최고의 역량을 보이기 위해서도 이들은 노력을 집중한다.

일본이 자격증 모두를 민영화 하는 것은 아니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 국가의 안보에 연관된 자격증은 일본 정부가 여전히 치열한   관리를 한다.  여기에 비하면 미국의 자격증은 대부분이 민영화되어 존재한다. 미국 변호사에서부터 이들은 철저한 경쟁의 논리를 세워서 준비하게 한다.

미국인들이 하는 자격증 준비는 만만하지 않은바, 미국 자격증 공인 주관 기관의 신뢰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들이 하는 모든 자격증시험 주관은 국가가 다루는 경우보다 더욱 엄격하게 다뤄 지는 것이다.

미국의 가족 및 결혼 상담사하나만 해도 철저한 임상 테스트를 거쳐서 이들에게 자격증의 취득기회가 주어진다. 자격증의 권위를 세우고 지키기 위해서 사람들은 정성을 기울리는 중이다. 의사 자격증 하나만 봐도 미국은 임상을 상당히 높은 비중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이를 테면 이렇다.  미국플라워 디믈로마 America Flower Diplpma 같은 자격증만 하더라도 상당히   어려운 현장실습등의 테스트 과정을 거쳐서 자격증이 주어진다. 파티와 이벤트에 가장 어울리는 플라워 장식을 하는 역량을 갖추지 않고는 이런자격증을 취득한다는 것이 어려운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미국에서 취득한 자격증은 국제적으로 그능력을 인정을 받는데 성공한 경험을 축적하는 중이다.

미국은 민영화된 자격증이라도 현장 임상테스트를 하는 것을 홀히 하는 법이 없다.  국가에서 다루는 자격증도 이들은 현장에서 발휘하는 전문성평가를 상당히 심도깊게 한후에 일정 수준이상이 되야 자격증을 발급하는 것이다.

한국자격증취득을 위한 테스트는 여전히 이론 중심적이다. 검증되지 않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 신설 자격증에 대한 민간의 과대 광고가 여전하다. 560개가 넘는 기술자격증등 국가가 주관하는 자격증이 지나치게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의 자격증 제도는 상당부분 민영화 하는 방향으로 개혁(改革)되야 할 것이다.

김준성(연세대 직업 평론가 / nnguk@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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